변호사 윤경/수필

【소박한 천혜의 자연이 있는 코카서스 여행<조지아(Georgia) 아르메니아(Armenia) 아제르바이잔(Azerbaijan)>(30)】《‘용암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6. 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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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천혜의 자연이 있는 코카서스 여행<조지아(Georgia) 아르메니아(Armenia) 아제르바이잔(Azerbaijan)>(30)】《‘용암이 흘러 굳어 생긴 주상절리’ 투어를 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이자 계곡을 깍아 만든 ‘게하르트 수도원(Geghard Monastery)’을 방문하다. 우리는 깊고 광막한 우주를 떠돌다가 잠시 지구라는 별에 도착한 것이지 모르겠다. 제각기 주어진 시간이 있으니, 그 시간을 최대로 잘 쓰고 가면 된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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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이 흘러 굳어 생긴 주상절리’ 투어를 했다.
아자트 계곡(Azat Valley in Columnar)은 심포니 오프 스톤(돌들의 교향곡)이라 불리는 주상절리로, 가르니 신전 바로 앞의 협곡에 위치해 있다.
4륜 차량을 타고 ‘가르니 협곡’ 아래로 내려가 보니, 한국의 주상절리와는 다르게 절벽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려오는 엄청난 규모의 장관이 펼쳐진다.
    
지상 최대의 주상절리는 마치 계곡 전체가 주상절리로 도배되어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그 위에 있는 가르니 신전도 빛을 바라게 한다.
용암이 급속히 식으면서 다각형의 기둥 형태인 주상절리를 만드는 신기한 자연 현상이 이러나며 엄청난 규모로 계곡을 장식하고 있다.
박물관 같다고 할 정도로 천차만별의 각기 다른 모양, 온갖 형태의 주상절리가 웅장하고 기기묘묘하게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환상적이다.
이렇게 경이롭고 아름다운 지구별을 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가보야야 할 곳이 아직도 너무 많다.

게하르트로 이동하여,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이자 계곡을 깍아 만든 ‘게하르트 수도원(Geghard Monastery)’을 방문했다.
절벽으로 둘러싸인 천연암벽을 깍아 만든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게그하드 수도원 (Geghard Monastery)은 아자트 계곡의 맨 윗부분 깎아지는 절벽에 둘러싸여 있어, 공중 수도원이라고도 불린다.
이 수도원은 4세기에 세워졌으며 9세기 경 아랍인의 침입으로 완전히 파괴되었으나 13세기에 다시 번창하였다.

수도원 내 보도 블록에 예쁜 나비들이 앉아 있다.
꽃이나 나무가 아닌,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 나비들이라니!
마치 쌍무지개를 보았을 때처럼 신기하고 상서롭다.
스마트폰을 들이대는데도 가만히 앉아 있다.  
뭔가 행운이 찾아올 것 같은 기대감에 들떴다.
할아버지들의 연주도 흥겹다.
  
점심에는 고대 수메르, 바빌로니아, 이집트, 아시리아인들이 즐기던 빵인 ‘라바쉬’와 아르메니아식 고기 스프인 ‘하슬라마’를 먹었다.
시원한 맥주도 한잔 들이켰다.
    
우리는 깊고 광막한 우주를 떠돌다가
잠시 지구라는 별에 도착한 것이지 모르겠다.
제각기 주어진 시간이 있으니,
그 시간을 최대로 잘 쓰고 가면 된다.
    
그러니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텅빈 노트 위에 즐겁고 재미있게 삶을 써내려가면 된다.
    
한바탕 신나고 후드러지게 살고 나면
짧은 시가 되어 다시 날아오를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