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팻날을 갈고, 그물 깁는 시간이 필요하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30미터 크기의 모소 대나무(Moso Bamboo)>
모소 대나무(Moso Bamboo)는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자라는 희귀한 대나무의 일종이다.
다 자라면 30미터가 훌쩍 넘는다.
그런데 대나무가 심어지고 5년 동안은 아무런 성장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5년이 지난 후 마치 마술처럼 대나무는 갑자기 쑥쑥 자라기 시작한다.
하루에 평균 60cm 씩 6주 정도 자라 30미터의 높이가 된다.
실로 기적과 같은 일이다.
하지만 모소 대나무의 이런 빠른 성장은 결코 신기한 마술이 아니다.
이 놀라운 성장을 위해 모소 대나무는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엄청난 길이의 뿌리를 내리며 천천히 준비를 하는 것이다.
자신의 높은 키를 받쳐 줄 긴 뿌리를 내리며 말이다.
<대패질을 하는 시간보다 대팻날을 가는 시간이 더 길 수도 있다.>
어부에게 손질해야 할 그물이 있듯이 누구나 깁고 다듬어야 할 삶의 그물이 있다.
인생은 거친 바다로 나가는 작은 배와 같다.
만선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물 깁는 시간이 필요하다.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조급해지지 말아야 한다.
충분히 준비하지 않으면 충분히 얻을 수 없다.
대패질을 하는 시간보다 대팻날을 가는 시간이 더 길 수도 있다.
젊은 날은 대팻날을 가는 시기다.
능력을 준비하는 시기기도 하지만, 겸손을 배우는 시기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참고 견디며 대팻날을 간 사람일수록 겸손의 얼굴을 지닌다.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고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줄 알게 된다.
서른세 해를 산 목수였던 예수님도 대팻날을 가는데 서른 해의 시간을 보냈다.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대팻날을 제대로 갈아서 대패질을 제대로 하는 게 참다운 목수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일이라 할지라도 준비해야만 최선을 다 할 수 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과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금은 대패질을 할 때가 아니라 대팻날을 갈아야 할 때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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