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애착은 사람에게나 느껴야 할 감정이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5. 3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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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은 사람에게나 느껴야 할 감정이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친척 부부의 부동산 매물 건 때문에 어제 오랜 만에 부동산개발회사의 임원으로 근무하는 친구를 만났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들은 이야기의 요지를 다소 각색하여 정리한 것이다.

 

<노부부의 애착심>

 

40년 간 같은 집(단독주택)에 살고 계시는 친척 어른 부부가 계시다.

두 분 모두 평생을 성실하게 교단에서 봉직하시다 10년 전 퇴직하셨다.

20년 동안의 주택상환대출은 모두 끝났고, 이제 담보는 전혀 없다.

대부분의 중산층이 그렇듯이 이 집은 그 분들의 가장 큰 재산이다.

시가 약 10억에 달하는 그 집이 너무 낡아 3년 전에 전세를 놓고, 인근 아파트를 6억에 사서 이사 했다.

10억 짜리 단독주택은 겨우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이고, 6억짜리 아파트의 은행 융자금 4억에 대한 이자를 매달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은 항상 쪼들린다.

부동산 전문가인 그 친구에게 자문을 구하니, 단독주택을 매각하여 융자금을 갚은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그 부부는 매각할 생각이 없었다. 그 집에 애착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길러낸 크고 낡은 집에는 수많은 추억이 묻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단독주택을 매물로 내놓았는데, 이제는 7억에 내놓아도 10개월째 쳐다보는 사람조차 없다.

전철역이 들어 오기로 되어 있었으나 다른 곳으로 유치되었고, 주변 상권도 점차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실상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한 곳에 뿌리를 내리지 마라. 뿌리가 깊을수록 움직임은 둔해진다.>

 

오래 살았던 집에 대한 ‘애착심’과 ‘돈’ 사이에서 놀랍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애착심을 선택한다고 한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자신의 마음을 불행과 걱정으로부터 보호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마음을 다스리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 지침이 되는 ‘경구’나 ‘좋은 말씀’을 마음 깊이 간직하면서 산다.

그런데 이런 공자님 말씀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영역이 있다.

바로 ‘돈의 세계’다.

투자 세계에서는 색다른 논리가 전개되는 것 같다.

그 곳에서는 인간이 가진 ‘자연스런 심리적 본능‘에 역행해서 행동해야 하는데, 수많은 시행착오와 훈련을 거치지 않으면 본능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신의 계획에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 일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당신이 아무리 성실하고 근면하다고 해도 말이다.

신은 당신에게 많은 것을 주었을지 모르지만, 당신이 돈 버는 일에 무관심하다. 그것은 극복해야 할 당신 자신의 문제다.

 

부동산이나 물건에 애착을 가지면 투자는 불가능하다.

애착은 사람에게나 느껴야 할 감정이다.

물건에 애착을 가지면 민첩하게 행동할 수 있는 기동력이 떨어진다.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나타나면 미련 없이 옮겨라.

한 곳에 뿌리를 내리지 마라. 뿌리가 깊을수록 움직임은 둔해진다.

충성심과 집착 때문에 문제 있는 물건에 뿌리 내리려는 감정에 저항하라.

 

탁구공처럼 이곳 저곳을 튀어 다니며 투자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모든 투자는 승산을 충분히 평가한 후에 실행하여야 하며, 대수롭지 않은 이유로 행동을 취해서는 승리할 수 없다.

그러나 투자대상이 명백히 가치를 상실하고 있고, 확실하게 전망 있어 보이는 다른 투자처가 나타나면 미련 없이 뿌리를 절단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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