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사랑한다’는 말이 가장 비겁하다.]【윤경변호사】
<사랑한다는 말은 아찔하고 황홀한 우주적 울림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그 어떤 사랑의 언어보다 힘이 세다.
처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저려오는 것은 그 말이 ‘절실한 사랑의울림’이기 때문이다.
예쁘다는 말의 천 배, 보고 싶다는 말의 만 배 더 가슴을 떨리게 한다.
그 말에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까지 사랑하겠다는 그의 다짐이 녹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기쁜 일이 생기면 그가 더 크게 웃어주고, 자신의 앞에 있을 때뿐만 아니라 곁에 없을 때에도 자신을 그리워 하겠다는 그의 애절한 결심의 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사랑한다는 말에는 우주가 들어 있다.
지금까지 세상의 중심에 서보지 못한 그녀를 세상의 중심으로 만드는 대단한 사건이다.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순간부터 우주는 그녀를 중심으로 돌아 간다.
어둠이 내리면 빛나는 달과 별은 그녀의 사랑을 지켜주는 호위병이며, 가을비조차 그녀의 사랑을 응원하는 군악대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행동에 녹아 있을 때’만이 진실하다.>
하지만, 사랑한다는 말은 ‘행동에 녹아 있을 때’만이 진실하다.
사랑한다고 말해 놓고 바쁘니 다음에 만나자거나 전화 1통에도 인색하다면 진실한 사랑이 아닌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때는 ‘말 자체의 울림’에 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의 떨림’을 느껴야 하는 것이다.
사랑이 변해가면서 사랑한다는 말뜻도 변한다.
본뜻을 상실한 사랑의 말은 처음의 열정을 잃고 이별의 냄새를 풍긴다.
그래서 때로는 마음을 숨기기 위해 사랑한다고 말한다.
청춘들은 이별에 서툴다.
이별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다.
이별하는 순간은 슬프지만 이별 자체는 슬픈 게 아니다.
이별하는 것은 완전한 끝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다.
그러니 이별 앞에서 비겁한 사람이 되지 마라.
어떤 경우에도 사랑한다는 말에는 진심이 담겨야 한다.
아무 장식이 없는, 순수한 뜻이 담긴 “사랑한다”는 말이 그리운 세상이다.
변해 버린 마음을 숨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떨리는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순수함이 필요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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