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영화 “앵그리스트맨(The Angriest Man in Brooklyn, 2014)”을 보고]【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11. 8. 21:50
728x90

[영화 “앵그리스트맨(The Angriest Man in Brooklyn, 2014)”을 보고]【윤경변호사】

 

<‘로빈 윌리엄스’의 마지막 선물>

 

금년 8. 11. 세상을 떠난 로빈 윌리엄스(Robin Williams)의 유작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1989)’, ‘미세스 다웃파이어(Mrs. Doubtfire, 1993)’, ‘굿윌헌팅(Good Will Hunting, 1997)’ 등에서의 모습이 생생하다.

 

마치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이 영화를 찍은 것처럼 주인공 헨리의 모습에서 정말 슬픈 그림자가 보인다.

 

죽음을 앞 둔 헨리의 90분 동안의 발걸음을 쫒아가며 인생에서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묻는다.

 

사회에 포진해 있는 수많은 분노를 유쾌한 방식으로 언급하면서,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영화다.

 

<당신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90분밖에 남지 않았다면…>

 

미움과 분노가 있으면 삶은 고통스럽게 된다.

누가 미워질 때는 잠이 오지 않고 길을 걸을 수도 없다.

분노는 한번 떠오르면 쉽게 가라 않지 않는다.

미움은 그 대상보다는 자신을 먼저 병들게 한다.

분노는 벌레처럼 스스로의 영혼을 갉아먹는다.

 

주인공 헨리는 항상 화가 나 있다.

사랑하는 아내와 둘째 아들은 물론 택시기사와 의사에게까지 분노를 표출한다.

그러다 얼마 살 수 없다는 “뇌동맥류” 진단을 받는다.

 

죽음을 앞두면, 나에게 무슨 생각이 들까?

부모님 모두 돌아가시고 최근 강아지마저 의식을 잃은 등의 사건을 겪으면서 ‘내 자신의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곤 한다.

섬뜩하기도 하고 생뚱맞아 보이기도 하지만,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내 자신에게 상기시키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우선 순위가 아주 다른 것들이었다면” 하고 후회할 것이다.

거의 예외 없이, 사소한 것에 그렇게 목숨을 걸지 말았어야 했다고.

그 대신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람이나 하고 싶었던 일들에 시간을 쏟아야 했었다고.

그렇게 화를 내고 분노할 일도 없었고, 많은 일들이 정말로 그만큼 시간을 허비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는 걸 안타까워 할 것이다.

 

자신의 죽음과 장례식을 상상해 보자(Imagine yourself at your own funeral).

아직도 몇몇 중요한 변화를 꾀할 시간이 남아 있는 동안에 우리에게 삶을 돌아 볼 기회를 제공한다.

좀 무섭거나 고통스러워도,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이를 거울삼아 삶을 반성해 보는 것도 얼마나 멋진 일인가.

 

https://www.facebook.com/pages/%EC%9C%A4%EA%B2%BD%EB%B3%80%ED%98%B8%EC%82%AC/458972567566275?fref=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