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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으로 사라질까 두려운, 그리운 장모님의 손 맛]【윤경변호사】
토요일 오전, 운동을 마치고 들어오니 집안에서 구수한 반찬 냄새가 진동한다.
장모님이 다녀가신 모양이다.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것을 아신 장모님께서 반찬과 밥을 차려놓고, 식지 않게 랩(wrap)으로 덮어 넣고 가셨다.
사위가 좋아하는 ‘갈치 조림’과 ‘굴전’을 잔뜩 만들어 냉장고에 가득 채워 놓으셨다.
디저트(dessert)로 초콜릿(chocolate)을 놓고 가셨고, 그 위에 장미 한 송이를 놓는 센스(sense)도 발휘하셨다.
연세가 만으로 ‘76세’이신데, 토요일마다 전철을 타시고 ‘은평 뉴타운’에서 여기까지 오셔서 반찬을 놓고 가신다.
장모님께서는 평생을 교육계에 종사하시다 ‘교장 선생님’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직하셨다.
일평생을 자식들을 위해 헌신을 해 오신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이시다.
워낙 반찬 만드시는 솜씨가 일품이라서 백화점에서 사먹는 반찬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내가 죽을 때까지 장모님의 반찬 맛을 계속 보고 싶은데, 벌써 장모님 연세는 여든을 바라보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고마우신 장모님 생각에 갑자기 울컥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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