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편견이 없다’라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자.]【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12. 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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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이 없다’라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자.]【윤경변호사】

 

<“나는 선입견이 없다”는 거짓말부터 멈출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선입견이 있다.

당신이 종교인이든, 철학자든 법관이든 상관 없이 말이다.

사람들은 태어나자 마자 각종 선입견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주변 환경으로부터 배워 나간다.

동성애자, 피부 색깔, 지역, 경제적 무능력자 등에 대한 편견이 너무도 자연스레 형성된다.

 

“나는 선입견이 없어”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게 곧 “선입견이 내 머리 속에는 없어”라는 말은 아니다.

미국 여교사 제인 엘리엇(Jane Elliott)은 자신이 맡은 3학년 학생들을 파란 눈의 아이들과 갈색 눈의 아이들로 나눈 다음 파란 눈을 가진 아이들의 성적이 더 우수하다고 말해 주었다.

그러자 파란 눈의 아이들은 갈색 눈을 가진 아이들을 비웃거나 놀렸다.

심지어 반 성적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갈색 눈의 아이들을 처벌하려 들었다.

 

한번 형성된 선입견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나는 선입견이 없다”라는 거짓말부터 멈출 필요가 있다.

이미 많은 선입견이 머릿 속에 박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끊임 없이 그로부터 자유로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각자 처한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한번 자신의 의견을 굳혀 놓은 뒤에는 그 믿음을 정당화하는 일에 생애를 건다.

세계를 보는 자신의 시각만이 유일하게 옳은 길이라고 확신한다.

 

이는 참으로 슬픈 일이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관점에서도 배울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의견에 맞서는 두 사람이 각자의 관점을 증명하는 일에 똑같은 예를 제시할 수도 있으며, 그러면서도 양쪽 모두 조리 있고 설득력 있는 설명을 할 수 있다.

 

하루에 단 몇 분이라도 좋으니, 자신의 관점과 완전히 다른 기사나 책을 읽어 보자.

당신이 깊이 간직해 온 핵심적인 믿음이나 입장을 바꿀 필요는 없다.

그저 관대한 마음으로 새로운 생각에 가슴을 여는 것 뿐이다.

 

각자 처한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과 똑같은 생각과 행동을 기대하는 순간 불화와 분쟁의 불씨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깊이 생각하고 그 사실을 존중해야 한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비판하고 싶은 충동에 저항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서 티끌만한 진실이라도 찾아보려고 노력해 보자.

 

이 점을 실천하는 순간 편견을 배제하고, 보다 넓은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게 된다.

다른 관점에서도 논리를 감지하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 순간 당신은 인내심 강하고, 더 너그럽고, 보다 철학적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