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슬픔의 강물을 건넌다.]【윤경변호사】
<이미 끝장이 난 듯 싶어도 결국은 또 새로운 힘이 생겨난다.>
옛날 중국에 사랑하는 외아들을 잃은 한 여인이 있었다.
슬픔에 잠긴 여자는 성인을 찾아가 물었다.
“어떤 기도를 해야, 어떤 주문을 외워야 죽은 아들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요?”
성인은 이렇게 말했다. “한 번도 슬픔을 겪어보지 못한 가정을 찾으시오. 그리고 그 집에서 고추씨를 얻어다 내게 주시오. 그러면 그 씨로 당신의 아들을 살려내겠소.”
그녀는 단 걸음에 마법의 고추씨를 찾으러 갔다.
그녀는 한 멋진 대저택 앞에 도착해 문을 두드렸다.
주인이 문을 열자 그녀가 말했다.
“저는 한 번도 슬픔을 겪어 보지 못한 집을 찾고 있어요. 화려하고 행복해 보이는 이 집은 분명 그런 집인 것 같아요.”
그러자 집주인이 말했다. “집을 잘못 찾으신 것 같군요.”
그러면서 집주인은 자신이 최근에 겪은 고통스럽고 가슴이 무너지는 슬픈 일들을 모두 털어 놓았다.
그 여자는 생각했다. “나도 엄청난 슬픔을 겪었지만, 이렇게 불행한 가정도 다 있구나. 내가 도와주지 않으면 안될 거야.” 그녀는 그 대저택에 잠시 머물면서 가족들을 위로 했다.
그리고 다시 슬픔을 겪지 않은 가정을 찾으러 집을 나섰다.
하지만 대궐 같은 집이나 쓰러져 가는 집이나 불행과 슬픔을 겪지 않은 집은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애써 찾아간 집마다 그 불행한 가정을 위로하고 도와주기 시작했다.
그들을 도와주며 자신이 찾고 있던 마법의 고추씨도, 자신의 슬픔도 모두 삶에서 없어져 버렸다는 사실을 잊은 채 말이다.
여인이 성인에게 돌아올 즈음 이미 슬픔과 고통을 달래고 평정을 얻고 있었다.
죽음은 그녀만의 일이 아니었으며, 모든 이가 슬픔의 강물을 타며 살아가고 있었다.
사는 게 너무 힘들다고, 자신에게만 유독 이런 불운이 찾아오는 것 같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인생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시련과 고통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나무가 휘어지지 않고 똑바로 자랄 수 있는 것은 줄기의 중간 중간을 끊어주는 시련이라는 마디가 있기 때문이다.
삶에 고통이 있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건강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증거다.
처지와 형편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해도, 결코 절망하지 말자.
이미 끝장이 난 듯 싶어도 결국은 또 새로운 힘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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