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한결같이.】《갈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도전하고 행동하라고 외치지만, 모두 생각과 말뿐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9. 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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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한결같이.】《갈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도전하고 행동하라고 외치지만, 모두 생각과 말뿐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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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3시간 동안 휘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했다.

50분은 PT를 받았고, 나머지 시간은 산책을 하거나 편안하게 걷는다는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꾸준히 몸을 움직였다.

 

힘이 들 때마다 내장지방이 비명을 지르면서 활활 타버려 죽어가는 모습을 그린다.

내가 몸을 움직이는 만큼 체지방이 조금이라도 없어지길 바라면서.

 

아직 본격적으로 식단조절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체지방을 줄이기 위한 워밍업을 하고 있다.

식스팩이 보이도록 체지방, 아니 뱃살을 태워버릴 수 있을까?

근육을 만드는 것은 너무 쉽지만, 체지방을 없애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내 머릿속에는 온통 어떻게 하면 체지방을 모두 전멸시킬까에 꽂혀 있다.

 

지금까지 난 인생의 희로애락을 머리로 다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몸과 마음이 함께 모험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삶을 안다고 말할 수 있겠나?

이제는 근육질의 몸이 말년의 삶을 구원할 수 있다는 그 말엔 귀가 솔깃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이 우선이다.

노년에 체력이나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지력이나 정신력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

아픈 몸 속에서는 불행만 뿌리를 깊게 내린다.

 

그동안 건강이 최고라는 말을 귓등으로 흘려들었다.

실천을 하지 않은 것이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한 현실이다.

도전하고 행동하라고 외치지만, 모두 생각과 말뿐이다.

 

갈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다르다.’

솔직히 그 길을 걷기에 난 너무 나이가 들었다.

그래도 이제는 한발 한발 내딛어 보려 한다.

 

어떤 사람은 나면서부터 알고,

어떤 사람은 배워서 알며,

어떤 사람은 노력해서 안다.

그러나 이루면 매한가지다.

 

그래도 절반은 왔다.

조금만 더 가면 된다.

 

1959년 티베트에서 중국의 침략을 피해 여든 살이 넘은 노스님 한 분이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에 왔다.

그때 기자들이 놀라서 노스님에게 물었다.

"스님, 어떻게 그 나이에 그토록 험준한 히말라야를 아무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넘어올 수 있었습니까?"

 

그 노스님의 대답이었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서 왔지요."

 

힘이 없는 노스님이 히말라야를 넘은 비법은 단순하다.

목표를 향해 그저 한 걸음씩 내디뎠을 뿐이다(無心步法).

그 뿐이다.

 

내 대답 역시 간단하다.

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한결같이.”

너무 늦은 나이지만, 어떤 방법으로 도달하든 간에 이루어지면 매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