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신비로움이 가득한 미지의 세계 중남미여행(6)】《외국항공사임에도 모니터의 한글자막이나 여러 종류의 한식(비빔밥, 졸인 갈비찜, 인삼닭죽)과 한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5. 2. 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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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움이 가득한 미지의 세계 중남미여행(6)】《외국항공사임에도 모니터의 한글자막이나 여러 종류의 한식(비빔밥, 졸인 갈비찜, 인삼닭죽)과 한국 컵라면(신라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에로멕시코'는 매우 인상적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https://yklawyer.tistory.com/category/%EB%B3%80%ED%98%B8%EC%82%AC%20%EC%9C%A4%EA%B2%BD/%EC%88%98%ED%95%84

    
창밖의 구름이 솜사탕 그 자체다.
너무 예쁘다.

프레스티지석의 어매니티 파우치는 에트로다.
모니터 화면에는 한글자막이 나온다.
외국 항공사임에도 식사는 비빔밥과 갈비찜 등의 한식이 준비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국력이 강해졌다는 것이 실감난다.
    
디저트는 너무 달아 보여 살짝 맛만 보았다.
비즈니스석 5열과 6열 사이 과일, 컵라면, 빵, 생수, 와인 등이 비치된 셀프 간식존이 있다.
그런데 컵라면이 우리나라 신라면이다.
    
아에로멕시코에서는 비행 중 와이파이가 된다.
비즈니스석은 기본 10mb에 2시간 이용가능한 무료 티켓을 준다.
귀찮아서 이용하지 않았다.

독특한 것은 비행기 창문이 위 아래로 여닫는 커튼 형식이 아니고, 버튼으로 조정한다.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창문이 점점 어두워진다.  
    
아에로멕시코의 비즈니스석은 최고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비즈니스석 중 최고는 역시 카타르 항공이고, 에미레이트 항공 역시 아주 좋다.
대한항공의 경우 기내 시설은 그다지 별로지만, 승무원 서비스는 가장 좋았다.
독일 루프트 한자나 아시아나 항공의 비즈니스석은 누워서 갈 수 있다는 정도로 만족하면 된다.
그런데 아에로멕시코는 외국항공사임에도 모니터에 한글자막이 나오거나 여러 종류의 한식(비빔밥, 졸인 갈비찜, 인삼닭죽)과 한국 컵라면(신라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고,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기분이 아주 좋다.
    
이제 멕시코시티가 보인다.
해발 230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다.

난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에 비해 터무니없이 짧아진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삶’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먼 훗날은 그냥 멀리에 있는 줄만 알았다.
근데 벌써 여기까지 와버렸다.
    
과거의 일은 다시 바로 잡을 수도, 바뀔 수도 없는 이미 닫혀 있는 문이다.
미래의 일들은 미리 바라볼 수 없지만, 새로운 가능성으로 무궁하게 열려 있다.
과거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고 하지만,
과거의 실패와 영광에 계속 사로잡혀 있다면 미래 또한 의미 있게 살 수 없는 것이다.
    
나에게는 '지나온 삶'보다 '앞으로 살아갈 삶'이 더 소중하고 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