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꿈같은 친구” - 세상을 살 맛나게 하는 친구](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3. 6. 2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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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친구” - 세상을 살 맛나게 하는 친구](윤경변호사)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

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 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한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히 맞장구를 쳐 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 않다.

나의 일생에 한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기를 바란다.

 

- 유안진의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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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은 친구입니다.

 

 

10분을 만나도 모든 걸 다 보여줄 수 있고,

10 시간을 만나도 더 보여줄 게 남는 친구

 

 

열달 또는 10년을 만나도 어제 본 듯하고

어제 보고 오늘 또 보아도

십년 만에 본 듯 반가운 친구

 

 

힘들어도 평생 그 고통을 감수할 만하게 만드는 친구

 

 

내 가슴을 뛰게 만드는

그런 친구가 있으면 세상은 살맛이 날 것입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두번째)” 중에서(70-7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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