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판타지아, 창작과 만화의 도시 ‘부천’ 걷기】《부천상동호수공원, 한국만화박물관, 부천자연생태공원, 부천시립박물관, 부천중앙공원 둘러보기》〔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1. 8. 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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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아, 창작과 만화의 도시 부천걷기】《부천상동호수공원, 한국만화박물관, 부천자연생태공원, 부천시립박물관, 부천중앙공원 둘러보기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오늘은 판타지아, 창작과 만화의 도시 부천을 걷기로 했다.

재판 때문에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은 자주 갔지만, 사실 부천 시내를 제대로 돌아본 적은 없다.

 

대학시절 유학을 간다고 깝죽대면서 토플시험 준비를 한 적이 있다.

그때의 시험장소로 선택한 곳이 부천에 있는 신학대학교였다.

정말 작고 보잘 것 없은 도시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정말 깜짝 놀랐다.

부천시청이 있는 10차선의 대로변을 지나며 보니,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엄청나게 높은 빌딩 숲이 형성되어 있고 그 규모가 서울 테헤란로 못지 않다.

 

부천상동호수공원의 제2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중앙의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걸었다.

호수의 경치가 일품이다.

 

북쪽 왼편으로 가면 도로 위에 형성된 연결로가 있고, 그 다리를 지나면 한국만화박물관이 보인다.

생각한 것보다 규모가 크다.

한국만화 100년 역사와 현 주소를 두루 엿볼 수 있는 한국만화역사관이다.

초등학교 시절 즐겨 보았던 보물섬, 어깨동무, 소년중앙 등이 보인다.

 

3층의 입체상영관에서 3D 만화영화를 보았다.

기대 이상이다.

스토리는 유치하지만, 고밀도 화질에 색깔과 배경의 영상미가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서 한편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다음으로 향한 곳이 좀 더 북쪽 위에 붙어 있는 부천아인스월드다.

전 세계의 유명한 건축물 등을 25분의 1로 축소한 모형을 전시한 곳이라고 한다.

정문 앞에 도착하니 유치권 행사라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고 굳게 문이 닫혀 있다.

꿩 대신 닭이라고 했던가.

아인스월드 주변으로 작고 한적한 오솔길이 형성되어 있다.

한 바퀴 빙돌아 다시 호수공원으로 돌아왔다.

겨우 1만보밖에 걷지 못했다,

 

즉시 구글링을 하여 부천자연생태공원을 찾아갔다.

부천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 부천무릉도원수목원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자연생태박물관의 건물 외벽에 무당벌레가 여러 마리 붙어 있다.

무릉도원수목원은 정말 예쁘게 조성되어 있다.

기암절벽과 폭포가 있는 곳은 아름다움의 극치다.

상동호수보다 몇배 더 멋지다.

구석구석 돌았는데도, 16천보를 겨우 넘겼다.

 

더 걷기 위해 서울시립박물관과 부천중앙공원까지 돌았다.

사람들이 많은 곳은 질색인데, 중앙공원에는 사람들이 붐빈다.

중앙조각상을 바라보고 왼쪽길에는 다양한 예술작품들이 숨어 있어, 이를 찾아내는 재미가 솔쏠하다.

 

오늘은 2900보를 걸었다.

많이 걷고 나면, 무언가 개운하고 스트레스가 날라가는 느낌이 든다.

 

새로운 장소를 찾아 그냥 걷는 것이 좋다.

그동안 미세먼지 때문에 걷지 않았는데,

대기질이 다시 좋아진 이제는

또 걷고 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