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원시의 자연 아프리카여행(37)】《아프리카와 사랑에 빠졌다. 모든 게 꿈만 같다. 떠날 때 가방 속에 넣고 갔던 구질구질한 과거를 떠나보냈다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3. 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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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의 자연 아프리카여행(37)】《아프리카와 사랑에 빠졌다. 모든 게 꿈만 같다. 떠날 때 가방 속에 넣고 갔던 구질구질한 과거를 떠나보냈다. 나는 지금 싱싱하고 팔딱거리는 ‘현재’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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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은 양쪽에서 태양을 느끼는 것이다.
       - 데이비드 코스트 -

이제 사랑스럽고 귀여운 또르를 볼 차례다.
케이타운에서 도하까지 약 8시간 30분 비행했다.
도하의 비지니스 라운지에서 2시간 가량 위스키 한 잔 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도하부터 인천까지도 약 8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피곤한데도 시차 때문인지 잠이 잘 오지 않아 영화를 3편이나 보았다.
대한항공 비지니스라면 '비빔밥'과 '라면'을 언제든지 끓여다 줄텐데, 이 점은 무척 아쉽다.

아프리카의 사파리나 트래킹에서 친절한 사람들을 만났다.
내 여행을 가능케 해준 것은 바로 이런 사람들의 도움이었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왔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아프리카 밤 하늘의 별만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얼굴이 떠올랐다.  
내 삶은 ‘빚진 인생’이었다.
    
이상하게 물건을 잃어버리고도 그렇게 아깝지 않았다.
그 역할을 다한 물건이어서일까, 아니면 내 마음의 평온 때문일까.
    
나는 아프리카 여행에서 정작 아프리카를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 자신을 보았다.
    
그리고 떠날 때 가방 속에 넣고 갔던
구질구질한 과거를 떠나보냈다.
나는 지금 싱싱하고 팔딱거리는 ‘현재’다.
    
난 아프리카와 사랑에 빠졌다.
모든 게 꿈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