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마라(Don't Sweat the Small Stuff).]【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10. 2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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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마라(Don't Sweat the Small Stuff).]【윤경변호사】

 

<돈 ‘천 원’을 받자고 ‘10만 원’을 버리는 ‘쩨쩨한’ 부자>

 

대단한 부자인데도 엄청나게 쩨쩨한 사람이 있었다.

평소에는 빨래를 하지 않다가 비가 오면 옷을 밖에다 널어 물을 아꼈고, 걸을 때는 땅바닥에 떨어진 돈을 주을까 하는 마음에 늘 고개를 숙인 채 다녔다.

 

여느 때처럼 고개를 숙이고 길을 가던 중 어떤 사람과 부딪혔다.

고개를 들어보니 어린 시절 함께 공부한 친구였다.

반가워서 서로 기뻐하며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헤어졌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무언가 빠뜨린 느낌이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릴 적 그 친구에게 ‘천 원’을 빌려주고 아직 받지 못한 일을 떠올렸다.

부자는 고민스러웠다. 그때 알았더라면 돈을 받았을텐데 이제 와서 다시 받을 생각을 하니 어렵겠다 싶었다.

 

그때부터 그 일은 부자에게 마음의 병이 되었다.

시도 때도 없이 그 일을 생각하며 괴로워했다.

“천원이면 계란을 하나 살 수 있고, 계란은 병아리가 될테고, 병아리는 닭이 되겠지. 닭을 잘 키우면 새끼 양과 바꿀 수 있어. 양이 크면 송아지랑 바꿀 수 있고…”

그 일을 생각할수록 괴롭고 우울해져 병이 날 지경이었다.

 

결국 부자는 그 친구의 행방을 수소문한 끝에 그 친구가 사는 곳을 알아냈다.

그 친구는 장사로 아주 큰 돈을 번 ‘갑부’였다.

그런 친구가 자신의 돈 천원을 갚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부자는 기분이 아주 나빴다.

 

부자는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친구의 집을 찾아갔다.

그 집에 도착했을 때 그 친구와 가족들은 모두 먼 곳으로 장사를 하러 떠나고 없었다.

 

헛수고만 하게 된 부자는 빈손으로 돌아와 지출결산을 하던 중 깜짝 놀랐다.

그 친구의 집까지 가는 왕복 배삯과 숙박비 등으로 ‘10만 원’이 더 들었다.

계산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부자는 이번 손해에 속이 쓰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사소한 일은 그저 사소한 일일 뿐이다.>

 

당신은 이 이야기를 읽고 정말 돈 ‘천 원’을 받자고 ‘10만 원’을 버리는 사람이 있을까 의심할지 모른다.

설사 그런 사람이 있다손 치더라도 당신 자신은 아니라고 여길 것이다.

 

남의 얼굴에 묻은 ‘먼지’를 보고 웃는 사람은 보통 자기 얼굴의 ‘검뎅이’는 보지 못하는 법이다.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한 집착이 너무 많다.

불필요한 신경을 너무 많이 쓴다.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을 얻기 위해 낭비한다.

조금만 따져 보아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는 일에 자신을 매몰시킬 때가 많다.

 

그런 바보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다.

우리도 그중 한 사람일지 모른다.

 

‘사소한 일’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게 되면, 쉽게 짜증이나 화가 나고 괴로워하게 된다.

이런 과민반응은 실제로 당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도록 훼방을 놓는다.

그러면 더 큰 그림을 보는 시야를 잃게 되고, 부정적인 면에만 집착함으로써 당신을 도우려는 사람들까지 괴롭히게 된다.

사소한 일에 매달리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너무 많이 허비한 나머지, 삶의 즐거움이나 인생의 아름다움과는 완전히 담을 쌓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않기로 다짐했다면, 당신은 보다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

그건 그저 사소한 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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