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름다움의 끝에는 슬픔이 묻어 나온다.]【윤경변호사】
<사랑 후에 오는 이별의 고통보다 지금 당장 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고통이 더 크다.>
청춘들의 아름다운 사랑의 끝은 웃음이 아니라 눈물이다.
모든 아름다움의 끝에는 슬픔이 묻어 나온다.
축제의 하늘 위로 높이 날아 오르는 풍선들을 바라보며 환하게 미소 짓지만, 마음 한 켠은 풍선 끝에 달린 줄처럼 슬픔에 연결되어 있다. 바람을 타고 가다가 결국 풍선은 어느 숲의 가시나무에 걸려 생이 끝날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모래사장을 쓸며 맨발에 와닿는 파도에도 마음은 쓸쓸하다. 하얗게 이는 거품은 결국 꺼지고, 다음 번엔 다른 거품을 몰고 와 부서질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린애처럼 즐거워하며 비눗방울을 불면서도 마음 한 구석은 안타까운 느낌이 숨어 있다. 무지갯빛 비눗방울 같은 순수한 기쁨으로 웃는 날이 계속되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질 것을 알면서도 꽃을 마음에 품고, 꺼질 것을 알면서도 불을 피워 올리고, 사랑이 변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다시 사랑에 빠진다.
닥쳐올 이별의 아픔이 싫어 마음의 빗장을 걸어 잠가 보지만, 그것도 부질 없는 짓이다.
사랑 후에 오는 이별의 고통보다 지금 당장 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고통이 더 크기 때문이다.
<사랑을 외면하고 사는 사람은 어디 쯤에서 인생이 멈춰버려도 마음에 담아갈 아름다운 풍경이 없다.>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오히려 전력을 다해 사랑하고, 그 시간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기 위해 애쓰고, 아낌 없이 온 마음을 바친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생이기에 하루하루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처럼 더욱 사랑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 모든 두근거림과 떨림도 파도 거품처럼 어느 날 갑자기 허망하게 사라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원하지 않으면 어떠랴.
지금의 이 시간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순간순간을 영원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눈을 감은 사람은 담아올 풍경이 없듯이,
사랑을 외면하고 사는 사람은 어디 쯤에서 인생이 멈춰버려도 마음에 담아갈 아름다운 느낌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을 바로 이 순간, 눈 앞의 이 사랑이 마지막인 것처럼 영혼을 다 바쳐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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