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청개구리 심리]【윤경변호사】
<영광의 페인트 칠하기>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 가운데 ‘영광의 페인트 칠하기’란 이야기가 있다.
장난꾸러기 톰은 이모인 폴라에게 꾸지람을 듣기 일쑤였고, 벌서는 날도 많았다.
어느 날 울타리에 페인트칠을 하라는 이모의 말에 잔뜩 심통이 난 톰이 툴툴거리며 칠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친구 벤이 또 벌을 받고 있느냐고 놀렸다.
그러자 톰은 페인트칠이 너무나 재미있고, 이보다 더 멋진 일은 없는 것처럼 몰두하는 시늉을 했다.
눈이 휘둥그레진 벤은 같이 칠할 수 없느냐고 물었다.
톰은 이모의 안목이 몹시 까다롭다면서 짐짓 안타깝다는 듯 너는 페인트칠에 소질이 없어 보인다고 벤을 약 올렸다.
그러자 벤은 안달이 나서 페인트칠을 하고 싶다고 조르며 톰에게 선물까지 바친다.
톰은 그제야 마지못해 소원을 들어주는 척하며 벤을 페인트칠하는 데 끌어들인다.
평소의 벤이라면 털끝만큼의 관심도 갖지 않았을 페인트칠이 “너는 할 수 없는 일이야!”라는 톰의 말에 매력적인 일로 탈바꿈 한 것이다.
사람들은 평소라면 결코 하지 않을 행동도 하지 말라고 금지하는 순간 기를 쓰고 감행한다.
참으로 희한한 노릇이다!
인간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이 강하게 금지당하면, 그것에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자신의 행동의 자유가 위협받는다고 생각되어 심리적 반발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자유를 회복하려 드는 것이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리액턴스 효과(Reactance Effect)"라고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
장애나 방해로 인하여 오히려 상대방에 대한 연애 감정이나 욕구가 더 높아지는 것을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라고 한다.
부모가 강하게 반대하면 할수록 더 강한 연애감정을 느끼게 된다.
부모가 결혼을 강하게 반대하면 할수록 두 연인의 사랑은 굳어져 심지어 동반자살의 길을 택하기도 한다.
부모가 강하게 반대하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제풀에 지쳐 헤어졌을지 모른다.
부모들이 ‘사람은 금지된 것을 더 소망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면, 이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이 달라졌을 것이다.
<인간만이 가진 청개구리 심리>
연구결과에 의하면, 인간만이 ‘청개구리 심리’를 가진 유일한 동물이다.
하고 싶은 일도 ‘꼭 해야 한다’는 강한 강요를 받으면,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
‘오늘 수학은 너무 재미있었어. 집에 가서 복습 해야지’라는 생각에 집에 돌아와 잠시 쉬고 있는데, 어머니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그만 빈둥거리고 공부 좀 해!”라고 소리친다.
그러면 갑자기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사라진다.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 그 일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남이 시켜서 하고 있는가를 따져서 행위의 원인을 판단하려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의 큰 힘에 의해서 제어되고 있다고 느낄 때 비록 그것이 자신의 의지로 시작한 행위일지라도 행위의 원인을 외부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위 경우 당신은 ‘당신의 자유의지(내적 동기)’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명령(외적 원인)’ 때문에 공부하는 것이 된다.
그렇게 되면 당신의 내적 동기가 깍이게 되므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게 된다.
만일 어머니가 당신에게 ‘공부하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공부를 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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