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어떻게 짜 맞출지에 대한 규칙 같은 것은 없어. 의지와 본능을 믿고 용감해져야 해.]【윤경변호사】
<인생이란 수를 놓은 양탄자와 같다.>
며칠 전 법관 정기 인사 발령이 있었다.
전에 함께 근무했던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사직을 했다.
퇴직하리라 전혀 생각지 못한 의외의 분들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옷을 벗었냐? 법관 체질인데, 너무 성급한 결정이 아니냐?”고 말하면서 덕담 아닌 인사를 한다.
하지만 난 언제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건넨다.
평생을 몸 담고 일한 조직을 떠나는 것이 어떤 심정인지 겪어봐서 안다.
오랜 시간 동안의 결심 끝에 작정을 하고 떠나는 사람조차도 마음이 심란한데, 갑작스레 마음을 결정한 사람이라면 더욱 멘붕 상태일 것이다.
이는 법관들 뿐 아니라 조직에서 퇴직 또는 사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점 일 것이다.
하지만 이미 사직하기로 마음 먹고 사직서를 제출한 사람들에게 “왜 사직하느냐?”는 말이 무슨 소용이 있고,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인생이란 양탄자를 짜는 것과 같다.
자신이 어떤 무늬의 양탄자를 짜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열심히 짜고 나서 그 양탄자를 뒤집어 보면, 거기에는 너무나 놀랍고 아름다운 무늬가 새겨져 있다.
뒷면을 보면서 양탄자를 짜느라고 앞면의 아름다운 무늬를 보지 못한 것뿐이다.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행복과 고통은 다른 세세한 사건들과 섞여들어 정교한 무늬를 이루고 시련도 그 무늬를 더해 주는 재료가 된다.
그리하여 최후가 다가왔을 때 우리는 그 무늬의 완성을 기뻐하게 된다.
자신의 삶을 어떻게 짜 맞출지에 대한 규칙 같은 것은 없다.
자신의 의지와 본능을 믿고 용감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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