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삼완】《때로는 보이는 것이 전부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오삼완
요사이 유행하는 말로 “오늘 3시간 운동 완료”라는 뜻이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고, ‘워밍업’ 기간 중이지만 거의 매일 3시간씩 운동하고 있고 식단조절도 하고 있다.
건강식으로 식단조절을 하다 보니, 그동안 내가 음식에 대해 너무 무지했음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식단조절에 매일 운동을 곁들이니,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누구나 50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이제 정점을 지나 늙어가고 있다는 그런 느낌을 갖게 된다.
가장 나이듦을 실감하는 것은 외모와 체력의 변화이다.
다들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아무래도 그런 나이인 것 같다.
시속 100km로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던 중, 조금만 더 엑셀레이터를 밟으면 180km도 무난하게 돌파할 것만 같은 순간이라 할지라도, 갑자기 차체가 흔들리는듯한 묘한 불안감에 잠시 차를 갓길에 멈추고 시동을 끄고 이상이 없는지 차 바퀴를 발로 툭툭 차야 할 것만 같은 나이.
그래서 더 엉뚱한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3개월 안에 체지방을 완전 작살내야겠다.
운동을 좋아하는 우리 회사 젊은 과장님께 같이 해보자고 하니, 거절이다.
그런 ‘극한 상황’으로 자신을 내모는 것이 꺼려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그게 그렇게 힘들고 어렵다면,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체지방을 뺀 사진들을 버젓이 올릴 수 있겠는가?
내 몸에 ‘극적인 변화’를 주고 싶다.
때로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 내 자신에게 스스로 증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 때는 보이는 것이 전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