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스파이크’가 일깨워준 경각심】《사실 내장지방이나 뱃살을 없애는 것이 내 평생 소원이었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어제도 오늘도 오삼완이다.
일주일에 3번씩 PT만을 받던 내가 갑자기 엉뚱한 결심을 하면서 매일 3시간씩 운동을 하고, 식단조절에 들어가게 된 것은 아주 사소한 일이 계기가 되었다.
바로 ‘연속혈당측정기’이다.
당뇨가 전혀 없는 정상인도 이 측정기를 이용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고 생각한다.
어떤 음식을 먹거나 어떤 활동을 할 때 ‘혈당스파이크’가 일어나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혈당스파이크를 일으키는 ‘나쁜 음식’이 어떤 것인지에 관한 강한 메시지를 나에게 주었다.
운동이 혈당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주는지도 알려주었다.
혈당의 추이를 보는 것은 혈압이나 걸음걸이수를 재는 것보다 훨씬 유용하다.
사실 혈당수치변화그래프를 ‘수시로 쳐다보는 것’은 드라마를 보는 것 이상으로 매우 재미있다.
주문한 연속혈당측정기 2개가 지금 막 도착했다.
음식계량저울도 함께 도착했다.
현재는 술도 전혀 마시지 않지만, 그렇다고 술을 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예전처럼 많이 마시지는 않을 것 같다.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면 때때로 나 자신이 해변에 밀려온 한낱 나무토막에 지나지 않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때는 혼자서 운동을 한다.
금새 온 몸이 땀으로 젖는다.
그래도 참고 끝까지 세트를 끝내고 나면, 몸의 중심에서 모든 걸 깡그리 쥐어짜내 버린 것 같은, 어쩌면 모든 걸 다 털어내 버린 듯한 상쾌함이 거기에 우러난다.
사실 내장지방이나 뱃살을 없애는 것이 내 평생 소원이었다.
왜 젊었을 때 시도하지 않았을까 많이 후회되지만, 지금이라도 해보려 한다.
아직은 워밍업 기간이다.
추석 연휴기간 때 또르와의 여행이 계획되어 있어, 그 이후로 시작 시점을 미루었다.
90일 안에 끝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