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바이크 라이딩(Bike Riding)】《인간의 가장 오래된 욕구 중 하나는 자기가 밤 늦도록 집에 들어오지 않을 때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게 여길 누군가가 곁에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생애 첫 로드바이크 라이딩(Roadbike Riding)을 했다.
친구들과 함께 팔당에서 두물머리까지 왕복으로 24Km를 달렸다.
남한강을 끼고 이어진 자전거전용도로가 너무 아름답다.
국민들의 세금이 이토록 잘 쓰여졌다니,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두물머리에선 연잎 핫도그에 밀크티 한 잔하면서 휴식을 취했고, 오는 도중에는 미나리전에 막걸리 한 잔으로 피로를 풀었다.
팔당 부근에서 저녁식사로 주문한 쏘가리탕도 정말 일품이다.
나이가 들면 외로워진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상실의 연속이다.
건강을 잃고, 직업을 잃고, 경제적인 능력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과정이다.
움켜쥐었던 강물은 손가락 사이로 힘 없이 빠져 나가고 그 동안의 노력과 정성으로 쌓아올린 모래성은 바람에 야위어 갈 것이다.
그게 나이든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다.
세상은 더 이상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고, 그저 버려진 의자처럼 방치된 채 천천히 낡아가는 시간을 견뎌내야 할 것이다.
혼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우정을 가꾸고, 주위사람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좋아하는 활동에 열정을 쏟아부어라.
때로는 혼자인 것을 즐겨라.
인간의 가장 오래된 욕구 중 하나는 자기가 밤 늦도록 집에 들어오지 않을 때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게 여길 누군가가 곁에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가 아무리 성공하고 부와 명성을 거머쥐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아름다운 순간에 떠오르는 사람 있는가?
없다면, 정말 강한 사람이거나 외로운 사람이다.
누구의 인생이든 쉽고 행복하기만 한 인생은 없다.
부자에서 가난한 자에 이르기까지 인생은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럽다.
너무 고통스러워 어떤 때는 벼랑 끝에 홀로 서 있는 듯할 때가 있고, 황량한 광야를 한 마리 벌레처럼 헤매는 듯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
추운 겨울 저녁에 먹는 뜨끈한 국밥 같은 위안과 격려의 손길이 필요하다.
난 해외 여행을 좋아하지만, 혼자 떠나지 못한다.
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다.
저녁 무렵 독일 로만틱 가도에 있는 호젓한 성의 망루에 올라 아름답게 지는 해를 바라보며 가슴에 벅차 “정말 좋다! 그치?”라고 말했을 때 옆에서 “그러게. 진짜 좋다!”라고 말해 줄 사람, 프랑스 남부 해변가에서 바베큐 해산물요리와 시원한 생맥주 한 잔 들이키며 “우와, 이거 맛있지 않니?”라고 물으면 “응, 정말 맛있어”라고 답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 순간 옆에 아무도 없다면, 너무 외롭고 쓸쓸할 것이다.
당신이 지금 혼자 있는 것이 편하다고 말해도 여전히 외롭지 않고 즐겁다면, 그것은 당신이 지금 혼자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갈 힘과 용기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