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공의 역발상】《무리에서 탈피하여 남들과 거꾸로 가는 사람만이 기회를 잡는다. 남들과 거꾸로 가라. 그 곳에 기회가 있다.》 〔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춘추전국시대에 임공이 살던 시대는 전쟁이 그칠 날이 없었다.
사람들은 전 재산을 털어 금과 귀금속을 사들였다.
그러나 임공은 귀금속 대신 곡물을 사들였다.
전쟁이 길어지자 백성들은 식량이 떨어져 갔다.
백성들은 장롱 속의 금을 꺼내어 곡물을 구입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곡물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임공은 큰 부자가 되었다.
나중에 한 나라를 세운 유방이 그 소식을 듣고 임공을 불러 비결을 물었다.
“그렇게 많은 돈을 번 비결이 무엇인가?”
“저는 정세를 잘 판단하여 미래에 가격이 오를 물건을 사서 올랐을 때 팔았을 뿐입니다.”
귀가 솔깃해진 유방이 다시 물었다.
“그럼 정세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사람들은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사람들과 반대로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을 ‘역발상’이라고 합니다.”
역발상이라는 말에 더욱 입맛이 돈 유방은 역발상의 사례를 하나만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여기에 임공이 말했다.
“남월의 오랑캐들은 신발도 신지 않을 정도로 미개한 민족들입니다. 그들 모두에게 신발을 신도록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신발을 팔겠다고 했더니 주위 사람들이 모두 불가능하다고 말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욱 자신을 얻었습니다. 사람들이 안 된다고 하는 일은 반대로 하면 오히려 쉬우니까요.”
“어떻게 말인가?”
유방이 잔뜩 호기심을 가지고 되물었다.
“먼저 마을마다 아름다운 여인을 골라 그 여자에게 꽃무늬 신발과 돈을 주고서 신발을 신고 마을을 돌아다니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그것을 본 다른 여자들도 예쁘게 보이려고 다투어 신발을 샀고 마침내는 남자들까지 신발을 신게 되었습니다.”
임공의 말에 한고조 유방은 무릎을 치면서 크게 감탄했다.
“재물이라는 것은 벌기도 어렵거니와 지키는 것도 어렵다고 한다. 그대는 어떤 방법으로 재산을 지키는가.”
“근면 검소하고, 사치나 허영을 부리지 않는 것으로 지킵니다.”
“옳은 말이다. 그대가 말한 이치는 나라를 경영하는 이치와 같다.”
천자를 만나고 향리로 돌아온 임공은 더욱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면서 여생을 마쳤다.
그의 자손들도 가법을 잘 지켜서 대대로 부귀하게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