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보잘 것 없는 조그만 이어폰이 준 충격과 싱귤레러티(singularity), 보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Bose Ultra Open Earbuds)】《변화는 천천히 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에 하늘에서 벼락이 치듯이 갑자기 온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4. 5. 3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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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 것 없는 조그만 이어폰이 준 충격과 싱귤레러티(singularity), 보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Bose Ultra Open Earbuds)변화는 천천히 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에 하늘에서 벼락이 치듯이 갑자기 온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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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집에서 음악을 들을 때 스피커만 사용한다.

헤드폰은 너무 크고 너무 답답해서 사용해 본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운동할 때나 산책할 때 등 외부에서 활동할 때는 음악을 들을 수 없는 고충이 있다.

 

물론 무선이어폰이 있기는 하지만, 이어폰을 사용할 때 나에게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라온다.

내 귀의 구조가 잘못되었는지, 이어폰이 고정되지 않고 잘 빠진다.

예전에 갤럭시 버즈를 2개나 분실했다.

게다가 귀에 꽂고 있으면, 포승줄에 묶인 것처럼 답답함을 느낀다.

심지어 이어폰을 귀에 꽂은 순간부터 귀가 간질간질해진다.

 

그런 나에게 어떤 분이 골전도 이어폰을 추천했다.

즉시 사서 사용해 보았다.

귀에 꽂는 인이어 이어폰(커널형 이어폰)’같은 답답함은 없지만, 거추장스럽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간편함이 없다.

한마디로 휴대하기에 너무 불편하다.

더더욱 마음에 안든 것은 음질이다

 

그런데 내 고충을 안 우리 집 작은 아이가 오늘 보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Bose Ultra Open Earbuds)”을 내민다.

이어커프 이어폰인데, 브릿지를 벌려 귓바퀴에 착용하는 것이다.

오픈형이라서 귀를 막지도 않고, 소형인데다가 귀에 부드럽게 감기는 착용감이 너무 좋다.

한번 충전으로 7시간 30분을 사용할 수 있고, 음향의 질도 최상이다.

해외여행시 장시간 비행기 탈 때 블루투스 송수신기를 함께 사용하면, 기내 헤드폰 없이도 편안하게 음악,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에어플라이 듀오(AirFly Duo)’를 함께 받았다.

 

기술의 발전이 무섭다.

갤럭시 버즈가 나올 때만 해도 너무 신기했는데 말이다.

 

세상은 놀라울 정도로 변화를 하면서 스스로 진화를 한다.

AI와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은 이렇게 급작스럽고도 슬그머니 우리 세상을 들어오고 있다.

너무나 빠른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기 바쁘다.

 

변화는 천천히 오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에 하늘에서 벼락이 치듯이 갑자기 온다.

이를 싱귤레러티(singularity, 특이점)”라고 한다.

 

예를 들어보자.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요리를 먹는다.

추수감사절 전날 칠면조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난 1년 동안 칠면조들은 매우 행복했다.

농장주가 정해진 시간마다 맛있는 사료를 주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똑똑한 칠면조라도 그 농장주를 고맙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칠면조는 추수감사절 당일에 자신의 인생이 급격히 바뀔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1년 내내 똑같은 일이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수감사절 날 칠면조의 운명은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다.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이고, 인공지능 기술의 특이점(singularity).

 

그럼에도 칠면조는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았으니 앞으로도 일어나지 않을거야라고 착각을 하며 살아간다.

추수감사절 날의 칠면조처럼 우리는 갑작스럽게 들이닥칠 운명의 ‘singularity’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둔감하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런 급격한 변화는 반드시 나쁜 것만 아닌 이유는 적어도 우리의 인생을 지겹게 만들지는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