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인재를 발굴하여 일을 ‘위임’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하지 않아도 될 일을 열심히 하는 것만큼 쓸모 없는 일은 없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남에게 일을 맡기면 불안해 하는 사람들>
대기업 팀장인 그는 오늘도 야근이다.
덕분에 그의 부하직원들도 꼼짝 없이 일하고 있는데, 불만이 가득한 얼굴이다.
그런데 그건 그도 마찬가지다.
밤 10시가 되었을 무렵 그가 폭발한다.
“일 좀 똑바로 할 수 없어?”
참다 못한 박 과장이 한 마디 한다.
“저희가 못한 건 또 뭡니까?”
이런 일은 그에겐 일상이다.
그는 도대체 요즘 젊은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
왜 그리 일을 대충대충 하는지, 왜 그리 틀린 곳은 많은지.
그가 부하직원의 큰 실수를 발견한 적도 있지만, 대부분의 실수는 오타나 매끄럽지 않은 표현 등이다.
그는 일뿐이 아니라 사무실 구석구석 참견하지 않는 데가 없다.
물건이 제자리에 없다거나, 책상이 지저분한 것까지 잔소리를 한다.
직장에는 그와 같은 사람들이 꼭 있다.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고 모든 것을 직접 해야만 안심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늘 마음이 편치 않고, 긴장상태에 있으며, 늘 분주하다.
이것저것 신경 쓸게 많기 때문이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남에게 일을 시키긴 해도 언제나 좌불안석이다.
일이 얼마나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든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남을 믿지 못하고, 자기만 믿는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 자신도 믿지 못한다.
그래서 일 진행 속도가 느리다.
꼼꼼한 건 좋은데, 틀린 게 없는 지 확인하느라 때론 큰 것을 놓치곤 한다.
그러다 보니 남보다 열심히 일하지만, 성과가 그리 좋지는 않다.
모든 것을 직접 해야만 안심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강박적 성향을 보인다.
계속 반복해서 확인해야만 하고, 사소한 것들에 집착하고, 물건이 흐트러져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해 항상 정리정돈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고 모든 것을 직접 해야 하는 사람들은 외롭다.
아무도 믿지 못하고 사사건건 간섭하는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타인을 믿지 못한다는 것은 언제든지 푹 빠질 수 있는 그물 위를 걷는 것과 같다.
언제 빠질지 몰라 항상 긴장하고 불안한 상태로 사는 것이다.
그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자유를 잃어버리고 있다.
만일 당신이 스스로 선한 사람이라고 믿는다면, 당신도 틀릴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그 틀림을 수정할 능력도 있으며 틀릴 때보다 맞을 때가 훨씬 더 많음을 확신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도 당신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당신 마음을 꽉 채우고 있는 불안과 긴장을 조금이나마 덜어 내고 그 자리에 자유로움과 넉넉함을 들여 놓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세상이 조금만 발을 헛디뎌도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위험한 곳이 아니라 사람들끼리 서로 믿고 도우며 살아갈 수 있는, 그래도 살 만한 곳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세상은 정말 그렇다.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여 일을 ‘위임’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고 그래서 남보다 더 잘하게 되면 얻는 것도 더 많아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효율성(Efficiency)’과 ‘효과성(Effectiveness)’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죽도록 일하면서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이유이다.
그저 일을 열심히 하거나 일을 잘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단순하고 기계적인 일’이나 ‘중요하지 않은 일’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세상에는 더 적게 일하면서도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하여도 혼자서 일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여 일을 ‘위임’할 줄 아는 사람이다.
강철왕 엔드류 카네기(Andrew Carnegie)는 자신의 묘비명에 “자기보다 똑똑한 사람의 도움을 구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사람 여기 잠들다.”라고 새겨 넣었다.
사람들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을 곁에 두고 싶어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항상 자기보다 잘난 사람의 곁에 있고자 한다.
강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곁에 두고, 진정 자신의 일을 위임할 줄 아는 것!
이것이 ‘게으르지만 현명한 자’의 특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