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All is well.】《밝은 햇살이 좋고, 시원한 빗줄기가 좋고, 싱그러운 풀냄새가 좋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0. 3. 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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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s well.】《밝은 햇살이 좋고, 시원한 빗줄기가 좋고, 싱그러운 풀냄새가 좋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코로나 사태로 대한민국이 우울하다.

이를 극복하는데는 운동만한 것이 없다.

 

오전에 PT를 받고 나니, 다리는 후들거리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휘트니스 센터를 나오는 순간 Oh My God!!!

들어갈 때와 분위기가 너무 달라졌다.

 

거리가 너무 밝고, 산뜻하다.

하늘은 구름한 점 없이 너무 맑고 푸르다.

날씨는 화창하고 코끝을 스치는 바람은 시원하다.

미세먼지 좋음, 초미세먼지 좋음이다.

 

내 마음이 이렇게 간사하다.

화창한 봄날씨 하나에 이렇게 감동받다니!

사무실에 들어왔지만, 들뜬 마음에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

 

젊은 학창시절 신림동 반지하의 어두운 집에서 산 적이 있다.

햇빛이 잘 들지 않아 방이 음침하고 습해서 곰팡이 냄새도 났다.

 

어느 날 기분이 너무 우울하고 답답해서 학교 도서관으로 향했다.

밖으로 나온 순간 놀랍도록 화창하고 푸른 하늘에 난 탄성을 질렀다.

 

맑고 밝은 햇살이 가득한 거리를 걷자 난 금세 행복해졌다.

그 동안 내가 왜 어두침침한 집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았는지 알 수 없었다.

 

환기가 되지 않는 답답한 방안에서 당장 나와라.

 

즐겁고 행복한 생각을 갖고 사는 일이 꼭 이렇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서 한 발짝만 벗어나면 세상엔 얼마든지 우리를 유쾌하고 행복하게 해 줄 일들이 많은데, 막상 어두컴컴한 곳에 있는 동안에는 그 존재를 도무지 믿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어둡고 지저분한 색보다는 밝고 산뜻한 색깔이 좋다.

밝은 햇살이 좋고, 시원한 빗줄기가 좋고, 싱그러운 풀냄새가 좋다.

그 속에서 즐거움과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