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투성이 20대 - 깊은 구멍에 빠진 나](윤경변호사)
나의 20대는 어떤 일을 해도 잘 되지 않았다
무엇이든 해보려고 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것이 나의 20대였다
내 20대는 실패투성이였다.
- 나카타시 아키히로의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 중에서
실수와 실패가 허용되는 시기가 있다.
젊은 시절이다.
이때는 모든 것이 용서된다.
언제든 새 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0대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은
20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시기에는 실패를 두려워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20대의 빠른 성공은 오히려 실패보다 더 무서운 함정이다.
나는 20대를 지나 30대, 40대에도
여전히 실수와 실패를 반복했다.
아직도 젊다고 착각하고 있나 보다.
그래도 지난 날에 대한 후회가 없는 것은
그 때의 실수와 실패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다섯 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Autobiography In Five Short Chapters)>
- 포르티아 넬슨(Portia Nelson) -
제 1 장
난 길을 걷고 있었다.
보도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곳에 빠졌다.
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 구멍에서 빠져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제 2 장
난 길을 걷고 있었다.
보도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걸 못 본 체했다.
난 다시 그곳에 빠졌다.
똑같은 자리에 또다시 빠진 것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데
또다시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제 3 장
난 같은 길을 걷고 있었다.
보도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미리 알아차렸지만 또다시 그곳에 빠졌다.
그건 이제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난 비로소 눈을 떴다.
난 내가 어디 있는가를 알았다.
그건 내 잘못이었다.
난 얼른 그곳에서 나왔다.
제 4 장
내가 길을 걷고 있는데
보도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 둘레로 돌아서 지나갔다.
제 5 장
난 이제 다른 길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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