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실패투성이 20대 - 깊은 구멍에 빠진 나](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3. 6. 12. 23:10
728x90

[실패투성이 20대 - 깊은 구멍에 빠진 나](윤경변호사)

 

 

나의 20대는 어떤 일을 해도 잘 되지 않았다

무엇이든 해보려고 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그것이 나의 20대였다

내 20대는 실패투성이였다.

 

- 나카타시 아키히로의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 중에서

 

 

실수와 실패가 허용되는 시기가 있다.

젊은 시절이다.

이때는 모든 것이 용서된다.

언제든 새 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0대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은

20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시기에는 실패를 두려워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20대의 빠른 성공은 오히려 실패보다 더 무서운 함정이다.

 

나는 20대를 지나 30대, 40대에도

여전히 실수와 실패를 반복했다.

 

아직도 젊다고 착각하고 있나 보다.

 

그래도 지난 날에 대한 후회가 없는 것은

그 때의 실수와 실패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다섯 연으로 된 짧은 자서전(Autobiography In Five Short Chapters)>

- 포르티아 넬슨(Portia Nelson) -

 

제 1 장

난 길을 걷고 있었다.

보도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곳에 빠졌다.

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 구멍에서 빠져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제 2 장

난 길을 걷고 있었다.

보도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걸 못 본 체했다.

난 다시 그곳에 빠졌다.

똑같은 자리에 또다시 빠진 것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곳에서 빠져나오는 데

또다시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제 3 장

난 같은 길을 걷고 있었다.

보도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미리 알아차렸지만 또다시 그곳에 빠졌다.

그건 이제 하나의 습관이 되었다.

난 비로소 눈을 떴다.

난 내가 어디 있는가를 알았다.

그건 내 잘못이었다.

난 얼른 그곳에서 나왔다.

 

제 4 장

내가 길을 걷고 있는데

보도 한가운데 깊은 구멍이 있었다.

난 그 둘레로 돌아서 지나갔다.

 

제 5 장

난 이제 다른 길로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