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맛】《좋은 술은 맛있는 음식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가끔씩 술을 마시고 싶을 때가 있다.
좋은 술은 정말 맛있다.
맛있는 음식처럼 술에도 맛이란 것이 분명 존재한다.
술도 음식이다.
고기나 찌개의 맛이 정말 다양하듯, 와인이나 맥주, 위스키에도 각자의 고유한 풍미와 맛이 제각각 나름의 개성을 뽐낸다.
젊었을 때는 술맛을 몰랐다.
그저 취하는 기분이 좋았고, 취하는 것으로 스트레스(stress)를 풀었다.
그런데 점차 나이를 먹어가면서 술맛을 알게 되었다.
30대에는 당시 양주 폭탄주가 유행인 까닭에 너무 많이 마셔 위스키(whisky) 향이 정말 싫었다.
그런데 지금은 꼬냑이나 위스키 스트레이트(Straight) 한 잔을 털어 넣었을 때 입 안에 퍼지는 향과 그 짜릿함이 너무 좋다.
꼬냑이나 위스키를 온더락(On the Rocks)으로 마시지 않는다.
맥주(Beer)도 좋아한다.
부드러운 거품과 시원한 청량감 때문이다.
모든 음식에 잘 어울리는 술은 역시 와인(Wine)이고, 그 맛과 향도 술 중에서는 으뜸이다.
사케나 고량주 등 중국술도 맛있다.
술의 주성분은 소통, 추억, 위로, 사랑, 여유, 설렘 같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술맛의 90%는 술 자체의 맛과 향이다.
나머지는 기분과 분위기다.
술은 기분 좋을 때 마셔야 하고, 기분 좋게 마셔야 한다.
혼자서 술 마신다는 사람을 보면, 전에는 알콜중독자가 아니고서야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근데 지금은 내가 가끔씩 집에서 혼술을 한다.
갑자기 술이 땡긴다.
기분 좋게 한 잔 마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