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 리스트(Bucket List)】《첫번째 질문: 삶의 기쁨을 찾았나? 두번째 질문: 남에게도 기쁨을 주었나?》〔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얼마 전 작은 형님과 저녁식사를 하다가 형님이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내일 죽는다면, 오늘 넌 뭘 할거니?”
나도 언젠가 죽을 것이고 그때까지는 착하고 겸손한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수없이 했건만, 정작 죽음을 앞 둔 시점에서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하여는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을 가리키는 말이다.
중세 시대에는 교수형을 집행할 때 뒤집어 놓은 양동이(bucket) 위에 죄수를 올라가게 한 다음 목에 올가미를 씌웠다.
그런 다음 양동이를 걷어 차서 사형시켰는데 여기서 죽음을 뜻하는 속어 ‘킥 더 버킷(Kick the bucket)’이라는 말이 유래되었다.
영화 “버킷리스트(The Bucket List) :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2007”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카터와 에드워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하게 될까?
영화를 보는 내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오는 게 아닌가?
에드워드는 피라미드 위에서 보이는 경치가 장엄한 광경이 아니냐고 카터에게 묻고, 이에 카터는 히말라야에 가기 전까지는 평가를 유보한다며, 고대 이집트인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관념을 들려준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죽음에 대해 멋진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거 아나? 영혼이 하늘에 가면 말이야. 신이 두 가지 질문을 했다네. 대답에 따라서 천국에 갈지 말지가 정해졌다고 하지. 인생의 기쁨을 찾았는가, 자네 인생이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했는가? 대답해 보게.”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명대사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