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코 고는 사람은 죄가 없다.】《당신은 아는가! 잠 잘 때 이루어지는 잔인하고 흉악한 범죄를.》〔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2. 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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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고는 사람은 죄가 없다.】《당신은 아는가! 잠 잘 때 이루어지는 잔인하고 흉악한 범죄를.》〔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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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에 따르면 코 고는 사람은 죄가 없다.>

 

다른 사람을 잠 못 이루게 하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것도 그 사람이 다른 곳에서 깨어 있을 때 얘기다.

 

옛 말에 따르면 코를 고는 사람은 죄가 없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된다고 하지 않던가.

 

코를 곤다고 하면 술에 취한 과체중의 남자를 떠올린다.

코 고는 소리에 잠을 설치고, 등을 떠밀어 옆으로 돌아 눕힐 파트너도 없는 사람 말이다.

하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여자인 것 보면, 코 고는 현상은 소수의 남자집단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으로 볼 수 없다.

당신도 예외가 아닐 거다.

 

여자들도 코를 곤다.

하지만 별 문제가 안된다.

여자들은 갱년기를 한참 지나서야 코를 고는데

그때는 남자들과 헤어져 자유를 만끽하고 있거나, 남자들이 가는 귀를 먹거나, 이미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나 아무도 불만을 터뜨리지 않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졌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폭력의 희생자가 되다.>

 

코고는 사람은 자신도 힘들다.

어쩔 수 없는 일임에도, 끔직하고 무자비한 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

그 옆에 누워 계신 분으로부터.

 

깨어 있을 때는 강아지처럼 귀엽고 사랑스런 존재이다.

잠이 드는 순간, 조금 전까지만 해도 욕망의 대상이었던 그를 조용히 만들기 위해 옆으로 부드럽게 눕히는 애정 넘치는 조치가 이루어진다.

 

그 다음에는 음악 틀기’, ‘이름 부르기’, ‘소리 지르기단계를 거쳐 마지막에는 옆구리에 2단 옆차기를 한다.

 

처음에는 잠버릇이 험해서 자신이 침대 밑에서 자는 줄 안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숨이 막혀 죽는 꿈을 꾼 다음 깨어보면, 코에 무시무시한 빨래집게가 달려 있다.

 

이런 조치들이 효과를 거두는 순간 여자는 말한다.

거봐, 당신이 조금만 노력하면 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