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유럽 트래킹을 꿈꾸며】《재미 없이 흘러가는 인생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면, 낯선 풍경으로 떠나 보자. 환승역은 인생을 새로이 갈아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3. 2. 1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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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트래킹을 꿈꾸며】《재미 없이 흘러가는 인생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면, 낯선 풍경으로 떠나 보자. 환승역은 인생을 새로이 갈아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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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 연휴에 포르투갈을 다녀온 후 즉시 이집트 비행기표를 예매했었다.

오래 전에 미리 여행계획을 잡아두면, 그때부터 여행을 떠날 때까지의 기간동안 설렘과 기대감, 흥분 때문에 지겹고 단조로운 일상생활에 활력이 생긴다.

 

이집트 여행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6월경 유럽 트래킹을 계획하고 오늘 대한항공 전세기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일찍 예매한 덕분에 지난 번처럼 비즈니스석을 확보할 수 있는 행운도 얻었다.

 

그때까지는 매일 조금씩 체력을 키워나갈 것이다.

저질 체력 때문에 10년 후에는 아마도 이런 계획을 세우기 어려울 것이다.

 

여행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사람들이 목적지를 가기 위해 타고 내리는 버스를 바라보면,

인생이 그와 같은 모습이란 생각이 든다.

 

버스를 타고 저마다의 목적지로 향한다.

어떤 사람은 끝까지 내리지 않은 채로 가는가 하면,

수도 없이 버스를 갈아 타면서 목적지를 향해 가는 사람도 있다.

 

한 번도 갈아타지 않고 단숨에 가는 버스를 탄다면

신경 쓸 일도 없고 편하지만,

무척 심심하고 지루할 것이다.

 

적당한 장소에서 갈아타는 여정은 어떨까?

환승역을 지나치지 않기 위해 긴장해야 한다.

번거롭고, 거추장스럽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낯선 환승역에서 만나는 세상은

늘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있다.

 

환승역처럼 인생도 갈아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실에 안주해 살다보면,

눈 앞에 보이는 환승역을 지나쳐 버리거나

봤더라도 지금 당장의 아늑함에 갇혀 외면해 버리기 십상이다.

 

삶에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

용기를 내는 수밖에 없다.

약속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렇다고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거나

사전에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움직이는 사람은

인생의 환승역을 놓치게 된다.

낯선 것을 거부하는 사람은 자신의 힘을 키우지 못한다.

 

낯선 것에는 처음 보는 세상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숨어 있다.

낯선 것에는 변화의 끈이 있다.

 

재미 없이 흘러가는 인생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면,

낯선 풍경으로 떠나 보자.

마음 속에만 품고 있던 환승역에 내려 보자.

환승역에 과감하게 내릴 수 있는 것, 그것은 용기다.

 

낯선 골목을 걸어본 사람은 알고 있다.

삶에는 다른 방식의 행복이 존재한다는 것을.

도전하지 않는 자는 결코 알 수 없는 또다른 방식의 흥분과 기쁨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래서 낯선 골목은 우리에게 속삭인다.

오라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생각보다 허술한 풍경을 만나도 실망할 필요 없다고.

또다른 낯선 골목이 기다린다고.

새로운 기회와 희망의 골목이 준비되어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