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임 테스트(The Whisper Test)】《“네가 내 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네가 내 딸이라면>
나는 나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성장했습니다.
나는 그것이 싫었습니다.
나는 언청이로 태어났습니다.
학교에 가게 되었을 때 학교 친구들은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나는 입이 삐뚤어지고, 코가 삐뚤어졌으며, 치열도 고르지 못하고 발음도 정확하지 못한 어린 소녀였습니다.
나는 내 자신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도록 배웠습니다.
친구들이 “입술이 왜 그렇게 된거야?” 라고 물으면,
나는 넘어져 유리조각에 다쳤다고 대답했습니다.
남과 다르게 태어났다는 것보다 사고가 났다고 하는 편이 견디기가 쉬웠습니다.
나는 가족들 외에는 누구도 나를 사랑할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내가 2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선생님은 레너드 여사였는데 다들 그녀를 좋아했습니다.
그녀는 키가 작고, 통통하며, 행복하고 활기가 넘치는 부인이었습니다.
매년마다 우리는 속삭임 검사(The Whisper Test)를 받았습니다.
레너드 여사는 학급의 모든 학생들을 하나씩 불러 ‘속삭임 평가’를 했고, 결국 내 차례가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문을 등지고 서서 한쪽 귀를 막고 서 있으면 선생님이 자기 자리에 앉은 채 어떤 문장을 작은 소리로 속삭여 주었고 우리는 그것을 따라 해야만 했습니다.
이를테면 “하늘은 파랗다” 혹은 “넌 새 신을 갖고 있니?”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나도 역시 그 곳에 서서 선생님의 속삭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짧은 문장은 하나님께서 그 선생님의 입에 넣어주신 것이 틀림 없습니다.
그것은 내 인생 전체를 변화 시켰습니다.
레너드 여사는 부드럽게 속삭였습니다.
“네가 내 귀여운 딸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미국 심리학자 ‘앤 그루델’의 어린 시절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