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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현명하고 재치있는 처신] (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백지 편지>
옛날 중국의 곽휘원(廓暉遠)이란 사람이 아내와 헤어져 있을 때 실수로 백지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를 받은 아내의 답시는 이러했다.
벽사창에 기대어 당신의 글월을 받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흰 종이뿐이옵니다.
아마도 당신께서 이 몸을 그리워하심이
차라리 말 아니하려는 뜻임을 전하고자 하신 듯하여이다.
이 답시를 받고 어리둥절해진 곽희원이 그제야 주위를 둘러보니 아내에게 쓴 의례적인 문안 편지는 책상 위에 그대로 있는게 아닌가.
아마도 그 옆에 있던 흰 종이를 편지인 줄 알고 잘못 넣어 보낸 것인 듯했다.
백지로 된 편지를 전해 받은 아내는 처음엔 무슨 영문인가 싶었지만 꿈보다 해몽이 좋다고 자신에 대한 그리움을 말로 다 할 수 없음에 대한 고백으로 그 여백을 읽어 내었다.
남편의 실수가 오히려 아내에게 깊고 그윽한 기쁨을 안겨 주었다.
실수는 때로 삶을 신선한 충격과 행복한 오해로 이끌곤 한다.
물론 거기에는 아내의 현명하고 재치있는 처신이 있다.
- 나희덕의 “반통의 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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