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장모님표 동지팥죽】《언젠가 장모님을 눈물 나게 그리워할 날이 올 것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1. 12. 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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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표 동지팥죽】《언젠가 장모님을 눈물 나게 그리워할 날이 올 것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집에 오니 식탁에 동지팥죽이 놓여져 있다.

장모님이 해놓고 가신 것이다.

옆에는 쪽지가 놓여져 있다.

 

여러 종류의 밑반찬을 만들어 오셨다.

무릎 관절이 좋지 않아 걷기 힘드신 데도 은평뉴타운에서 서초동까지 전철을 타고 오신다.

 

멸치조림, 명이나물, 김치 등 장모님의 손맛이 담긴 밑반찬과 함께 동지팥죽 한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고추멸치조림은 바삭하게 튀긴 멸치의 고소하면서 짭조름한 맛과 마늘의 매운 맛이 어우러져 묘한 중독성이 있다.

갈치조림과 조기조림을 정말 잘하신다.

갈치와 조기는 내가 좋아하는 조림생선이다.

물김치의 시원한 맛도 최고다.

 

장모님이 참 좋다.

고맙고 감사하다.

 

건강하게 살아계신 것 자체로 우리에게는 큰 의지가 된다.

언젠가 이 세상에 안 계실거라는 생각만해도 마음이 울컥한다.

 

장모님의 연세가 여든 중반이시다.

언젠가 장모님을 눈물 나게 그리워할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