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3409

[협상의 중요성 - ‘Win-Win’ Game](윤경변호사)

[협상의 중요성 - ‘Win-Win’ Game](윤경변호사)  몇 년전 사업을 하는 친구가 법률상담을 구해온 적이 있다. 상대방이 처분문서인 ‘계약서’에 기하여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 내용이다.아무리 검토해도 친구쪽이 이길 가능성이 희박하여 이 점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몇 달 뒤 그 친구를 만났을 때 뜻밖의 답을 들었다. ‘잘 해결되었다’는 것이다.아니 이길 수 없는 소송을 어떻게 풀었다는 것인가....답인즉, 술 한잔 걸치면서 절반만 나누어 지급하기로 합의하였다는 것이다.강력한 효력을 지닌 ‘처분문서의 효력을 뒤집는 방법’은 존재하였던 것이다. 나에게 ‘협상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에피소드이다. 풀어야 할 일이 발생하면, 언제나 협상 및 그 기술(skill)을 염두에 둔다. .................

[영화 “신세계”를 보고 - 사마천이 가진 의문점](윤경변호사)

[영화 “신세계”를 보고 - 사마천이 가진 의문점](윤경변호사)  어제 영화 “신세계”를 보았다.상영시간 내내 긴장감과 긴박감이 있었던 재미있는 영화임이 분명하다.특히 황정민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그의 연기에 반했다. “무간도”와 “대부”의 장면이 간간이 오버랩 되지만, 그래도 스토리는 탄탄하다. 순진한 경찰 공무원이 점차 악의 축으로 변신해 가면서 음모, 보복, 응징, 살인 등을 통해 거대 조직의 보스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렸다........... 비슷한 느낌으로 작년에 본 “범죄와의 전쟁” 역시 나름대로 별점을 많이 주고 싶은 재미있는 영화였다. 비리세관공무원 최익현이 범죄조직에 발을 들여 놓으며 그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의 마지막을 보면, 최익현의 아들은 검사가 되어 있고 손주의 화려한 돌잔..

[시작이 중요하다 -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어(George Bernard Shaw)](윤경변호사)

[시작이 중요하다 -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어(George Bernard Shaw)](윤경변호사) 나이 어린 동자승이 고승에게물었다.  “대사님, 사방의 길이 모두 불국토(佛國土)로 향하는데 오직 한 길만이 열반으로 통하는 길이랍니다. 그 길은 어디에서 시작되나요?”  대사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자신의 발치를 가리키며 말했다.“바로 여기가 시작이란다.” ------------------ 마음을 먹었다면, 시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목표를 세운 순간 달라져야 하고, 그것이 진정한 시작이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훗날 우리는 ‘실패’가 아니라 ‘시도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 조지 버나드쇼가 남긴 묘비명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울리는 경..

[“외로움과 고독”에 대하여 - 나는 외롭고 슬픈 ‘왕따’인가](2)(윤경변호사)

[“외로움과 고독”에 대하여 - 나는 외롭고 슬픈 ‘왕따’인가](2)(윤경변호사)  울지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 - ........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있다는 것은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아직도 ..

[이병헌이 나오는 헬렌 켈러(Helen Adams Keller)를 소재로 한 CF - '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1)](윤경변호사)

[이병헌이 나오는 헬렌 켈러(Helen Adams Keller)를 소재로 한 CF - '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1)](윤경변호사) 며칠 전 배우 이병헌이 모델로 나오는, 헬렌 켈러(Helen Adams Keller)의 자서전 '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을 모티브로 하여 찍은 모 핸드폰 CF를 보았다.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라'는 교훈을 재해석해 제작한 것인데, 헬렌 켈러가 보고 싶다고 했던 ‘사랑하는 이들의 얼굴’과 ‘밤이 아침으로 바뀌는 기적’,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평범한 거리’를 핸드폰을 통해 볼 수 있다는 내용을 광고에 담았다. -------------------------   헬렌 켈러의 자서전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위 “하..

[이병헌이 나오는 헬렌 켈러(Helen Adams Keller)를 소재로 한 CF - '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2)](윤경변호사)

[이병헌이 나오는 헬렌 켈러(Helen Adams Keller)를 소재로 한 CF - '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2)](윤경변호사)  헬렌 켈러가 어느 날 방금 숲 속을 산책하고 돌아온 친구에게 “무엇을 보았느냐?”라고 물었는데, 그 친구는 “별로 특별한 것이 없었다.(Nothing particular.)"라고 말했다. 그녀는 친구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한 시간 동안이나 숲을 거닐면서 눈에 띄는 것을 보지 못할 수 있을까. 은빛 자작나무의 부드러운 껍질을 사랑스럽게 어루만지고,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시원한 시냇물을 즐리고, 수북하게 쌓인 솔잎과 푹신하게 간린 잔디를 밟을 수 있는데. 그러면서 “내가 사는 동안 유일한 희망이 하나 있다면 그 것은 죽기 전에 꼭 ..

[“연습과 노력만이 나를 완전하게 만든다.” - 나는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을까](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연습과 노력만이 나를 완전하게 만든다.” - 나는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을까](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어느 날 피카소가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이때 마침 지나가던 여자가 피카소를 알아보고는, 자신의 얼굴을 그려달라고 부탁하였다. 피카소는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단 몇 분 만에 그림을 완성했다. 그리고 5,000 프랑을 여자에게 요구하였다. 여자는 어이 없어 하면서, "당신은 이 그림을 그리는데 단 몇 분 밖에 걸리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비싼 값을 요구하는 것입니까?" 라고 말했다. 그러자 피카소는 여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 보십시오, 나는 이 그림을 그리는데 단 몇 분 밖에 걸린 것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을 그리는데 40년이 걸렸습니다." ------------..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내일 일을 오늘 걱정하지 말라. - Carpe Diem(카르페 디엠)](윤경변호사)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내일 일을 오늘 걱정하지 말라. - Carpe Diem(카르페 디엠)](윤경변호사) 어제의 비로 오늘의 옷을 적시지 말고내일의 비를 위해 오늘의 우산을 펴지도 말아라. - 김대규 시인의 중에서 - ------------------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여 오늘의 순간을 망치는 어리석음과 다가 올 미래의 지나친 걱정으로 오늘의 중요한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는 것이다. 지나간 일이나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걱정할 필요 없이낙천적인 마음으로 현재를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1989)에서 키팅 선생(John Keating)이 외친 Carpe Diem(카르페 디엠)과 동일하다. Carpe Die..

[인생(청춘)을 낭비한 죄 - 빠삐용(PAPILLON)](윤경변호사)

[인생(청춘)을 낭비한 죄 - 빠삐용(PAPILLON)](윤경변호사) 꿈에 빠삐용은 하얀 양복에 하얀 베레모 차림으로 사막을 걸어간다. 저 앞 지평선에 재판관이 앉아 있고 그 옆에 양쪽으로 각각 여섯 명씩 배심원이 서 있다.  재판관: 네 죄를 알렸다(You know the charge). 빠삐용: 나는 무죄입니다(I'm innocent).            나는 그 포주를 죽이지 않았습니다(I didn't kill that pimp).            증거도 없는데, 억지로 내 죄를 만든 것입니다           (You couldn't get anything on me and you framed me). 재판관: 그것은 진실이다(That is quite true).           하지만 너..

*[“흔들리는 것은 깃발이 아니라 마음이다.” - 그 어원은 어디인가](윤경변호사)

[“흔들리는 것은 깃발이 아니라 마음이다.” - 그 어원은 어디인가](윤경변호사) 위대한 투자자들에 관한 전기를 읽다 보면, 현재의 기술적 분석에 쓰이는 “캔들차트”의 고안자인 혼마 무네히사(本間宗久, 1717~1803)의 이야기 중 아래 일화가 나온다. 흔들리는 것은 시장이 아니라 마음이므로, 잇단 거래의 실패 역시 외부적인 요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서 찾아야 한다는 예시로 자주 거론된다. ................................. * “흔들리는 것은 깃발이 아니라 마음이다.” 혼마 무네히사(本間宗久, 1717~1803)는 일본 에도시대에 쌀 거래로 일본 경제를 좌지우지했던 거상이다. “사케다5법”의 창시자로서 전설적인 투자 명인 중 한사람이다. 혼마 무네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