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3409

[“꿈같은 친구” - 세상을 살 맛나게 하는 친구](윤경변호사)

[“꿈같은 친구” - 세상을 살 맛나게 하는 친구](윤경변호사)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나눈다면 어찌 행복해 질 수 있으랴.영원이 없을수록 영원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다만 그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성숙한 사..

[1년간 세계일주여행을 하면 정말 행복할까 - 아니다.](윤경변호사)

[1년간 세계일주여행을 하면 정말 행복할까 - 아니다.](윤경변호사)  사람들에게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하여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을 하면, 답은 거의 동일하다. ‘여행’이다. 그 중에서도 ‘해외여행’이다.해외여행은 스트레스를 푸는 취미활동 중 가장 ‘돈’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Bucket List)에 “세계일주여행”이 들어있다. 그럼 ‘세계일주여행’은 최상의 행복감을 부여할까. 학자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결코 아니다.” 사람에게 전혀 경험하지 못한 자극을 주면 아주 강한 반응을 보이지만, 자극에 노출되는 횟수가 잦아질수록 반응은 점차 약해진다.심리학자들은 이를 ‘습관화(Habituation)’라고 한다. 처음 할 때 느꼈던 ‘짜릿함’은 습관화로..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이다. - 에픽테토스(Epictetos)](윤경변호사)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이다. - 에픽테토스(Epictetos)](윤경변호사)  오늘은 부서 회의가 있는 날이다.자명종이 고장나 늦게 일어났다. 속이 터지는데, 커피머신마저 말썽이다. 회사에 도착하니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12층까지 걸어 올라가느라 양쪽 겨드랑이는 땀으로 젖었다.정말 기가 막히고 짜증나는 날이다.. 오늘은 부서 회의가 있는 날이다.자명종이 멈춘 덕분에 푹신한 침대에서 늦잠을 즐겼다.커피머신이 고장난 바람에 은근한 녹차 한잔을 마시며 긴장을 풀었다.회사에 도착해 건물계단 오르기를 하면서 아침운동을 했다.땀이 잘 나는 것을 보니 건강상태가 좋은 모양이다.정말 기분 좋고 상쾌한 날이다............... 두 사람에게 벌어진 사건은 동일하다..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 그게 인생이다.](윤경변호사)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 그게 인생이다.](윤경변호사)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그런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 정호승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중에서 -................ 하루살이는 하루만 살 수 있는데불행히도 하루종일 비가 올 때가 있다.내 인생에도 때때로 비가 내리지만,비가 퍼붓는 날에도 인생은 술 한잔 사주지 않는다. 세상은 주는 만큼 돌아오지 않는다.받은 만큼 돌려주기도 어려운게 인생이다. 그렇다고 너무 화낼 필..

[“목욕탕 주인의 법칙” - 누구에게나 “때”가 있다.](윤경변호사)

[“목욕탕 주인의 법칙” - 누구에게나 “때”가 있다.](윤경변호사) ‘목욕탕 주인의 법칙’은 ‘황의 법칙(Hwang’s Law, 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이론)처럼 우리 나라 사람에 의하여 주장된 법칙이다. 우리 나라 “전국 목욕탕 연합회”의 창립총회에서 전국의 목욕탕 주인들이 모여서 만장일치로 내린 결론으로, "누구에게나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누구에게나 "때"가 찾아온다. 그 "때"를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마침내 만개한 꽃봉오리를 볼 수 있다.  “때”를 얻기 위해서는 시간과 인내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혼을 담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뭐라고.쉽게 ‘때’를 얻을 수 있다고.알았어. 씻지마......................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 -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두 뼘’](윤경변호사)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 -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두 뼘’](윤경변호사)   리시케시의 강가에서 어느 날 나는 한 인도인 수행자와 얘길 나누었다. 그는 남인도 트리반드룸에서 왔으며, 리시케시까지 기차를 타고 오는 데 100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내가 놀라며 그런 먼 거리를 왔느냐고 하자, 그는 말했다. "그것보다 더 먼 거리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사람의 머리와 가슴까지의 30센티밖에 안 되는 거리입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이동하는 데 평생이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 류시화의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중에서 -  ------------- 손으로 재보면 겨우 두 뼘 밖에 안되는데,평생 동안 가보지도 못하고 죽는 사람도 있다. 냉철하고, 이기적인 머리보다는뜨겁게 ..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퀼트(Quilt)를 어떻게 짜 맞출지에 대한 규칙 같은 것은 없어. 본능을 믿고 용감해 져야해.”](윤경변호사)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퀼트(Quilt)를 어떻게 짜 맞출지에 대한 규칙 같은 것은 없어. 본능을 믿고 용감해 져야해.”](윤경변호사)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행복과 고통은 다른 세세한 사건들과 섞여들어 정교한 무늬를 이루고 시련도 그 무늬를 더해 주는 재료가 된다.  그리하여 최후가 다가왔을 때 우리는 그 무늬의 완성을 기뻐하게 되는 것이다. - 영화 ‘아메리칸 퀼트(How To Make An American Quilt, 1995)’ 중에서 - ........... 본능을 믿고 용감해 져야해.“> 인생에는 기쁨과 행복 이외에도 슬픔과 시련이 끊임 없이 교차한다.  기쁨이든 고통이든 누구도 탓할 수 없다. 그것은 나의 선택에 따라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내 몫이다. 슬픔과 시련도 ..

['속도'가 아니라 '올바른 목표'다. - “It's the direction, stupid! (문제는 방향이야, 바보야!)”](윤경변호사)

['속도'가 아니라 '올바른 목표'다. - “It's the direction, stupid! (문제는 방향이야, 바보야!)”](윤경변호사)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너무 지쳐서 지나가는 달구지를 얻어 타고 물었다"예루살렘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지금 이런 속도라면 30분 정도 걸립니다"  나그네는 30분쯤 지나 다시 물었다"예루살렘이 다 왔나요"  "이 속도라면 한 시간 걸립니다"  "아까는 30분이라고 했잖습니까. 30분을 왔는데 왜 다시 한 시간 걸린다고 합니까"  그러자 달구지 주인이 말했다"이 달구지는 예루살렘 반대 방향으로 가는 중입니다" 그렇다.빨리 가는 것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  오래 전 한참 골프에 빠져 있을 때의 이야..

[죽은 천리마의 뼈를 500금으로 사다(死馬骨五百金) - ‘비상식적인 처신’이 통한 이유](윤경변호사)

[죽은 천리마의 뼈를 500금으로 사다(死馬骨五百金) - ‘비상식적인 처신’이 통한 이유](윤경변호사) 전국시대 말엽 연나라 소왕(昭王)은 황폐한 연나라를 수습한 후에 왕위에 올랐다.그는 겸손과 예의, 그리고 후한 선물과 거금으로 현명하고 유능한 인재를 끌어 모았다.그 이유는 그들에 의거해서 연나라의 수치를 씻고 복수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소왕이 유명한 유세객 곽외(郭嵬)를 만나서 말했다."제나라는 우리의 내란을 틈타서 공격을 가했는데, 저는 우리 연나라가 작고 힘이 약해서 복수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능한 인재를 얻어서 그들과 함께 나라를 다스리고 선왕의 치욕을 씻고 싶은 게 저의 소원 입니다. 나라의 큰 원한을 갚자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곽외가 대답했다."제업(帝業)을..

[흐트러지게 걷지 말라. - 내 발자국이 따라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윤경변호사)

[흐트러지게 걷지 말라. - 내 발자국이 따라 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윤경변호사) 눈길을 걸을 때흐트러지게 걷지 말라.내가 걷는 발자국이뒤에 오는 이의 길잡이가 될 것이니.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 서산대사(西山大師 1520-1604) -............. 독립투사였던 김구 선생이 평소 애송하였던 시로 잘 알려져 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할 때그것이 가야 할 길이라고 판단되면 옆을 보지 마라. 옳은 길은 진심의 마음으로밤새 소복히 쌓인 하얀 눈길을 걷듯 조심조심 길을 내야한다. 산다는 것은, 내 몸 속에 길을 내는 것이다.내 마음 속에 아름다운 역사를 새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