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3409

*[QWERTY(쿼티) 자판의 승리 - 습관의 위력](윤경변호사)

[QWERTY(쿼티) 자판의 승리 - 습관의 위력](윤경변호사) * 생각이 행동을 낳고, 행동이 습관을 낳고, 습관이 성격을 낳고, 성격이 운명을 만든다......................... 컴퓨터 자판의 왼쪽 윗부분에 배열된 알파벳 6문자가 (Q, W, E, R, T, Y)이고, 이러한 자판을 ‘쿼티자판’이라 부른다. 이 자판은 19세기 타자기 시절부터 사용되었는데, 컴퓨터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글자를 빨리 치는 데는 효과적이지 않다.  그런데도 사라지지 않고 현재까지 사용되는 것일까. QWERTY(쿼티) 배열은 19세기 중반에 개발되었는데, 당시 사용하던 타자기는 너무 빨리 글자를 치면 서로 뒤엉키는 경우가 많아 자주 쓰이는 글자를 배열의 바깥쪽으로 밀..

[기성세대의 착각 - “왕년 타령”](윤경변호사)

[기성세대의 착각 - “왕년 타령”](윤경변호사) 사법연수원 교수 시절에 실무를 담당한 부장판사들을 만나면, 신임 법관들의 법률기초가 엉성하고 legal mind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다고 불평을 한다. 법인에 들어오니 Senior Lawyer들이 Associate Lawyer들에 대하여 같은 불평을 한다. 시대를 불문하고 기성 세대의 눈에는 젊은이들이 한없이 버릇 없고 세상을 살아나갈 준비조차 되어 있지 않은 미숙한 인간으로 보인다. 부모의 눈에 자식이, 선생님들의 눈에 학생이, 상사의 눈에 부하직원이 그런 취급을 당한다.  그러면서 “내가 너만 할 때는...” 하면서 ‘왕년타령’을 늘어 놓는다.-------------- 기성세대의 왕년 타령은 심리적인 착각에서 비롯된다.과거에 있는 그대로 회상하지..

[링컨의 편지 - "남을 심판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 받을 것이다"](윤경변호사)

[링컨의 편지 - "남을 심판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 받을 것이다"](윤경변호사) 비난은 집비둘기와 같아서 언제나 자기 집으로 돌아 오는 법이다.------------------------   1863년 7월, 미국에서는 남북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다.남군의 명장이라 불리는 ‘로버트 리’ 장군은 북군에 밀려 포토맥 강까지 퇴각했으나 강이 폭우로 넘쳐나는 바람에 완전히 궁지에 몰리게 되었다. 링컨 대통령은 북군의 ‘미드’ 장군에게 즉각 추격해서 섬멸하라고 명령했지만 미드 장군은 온갖 구실을 대며 공격을 늦췄고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는 동안 남군은 강을 건너 후퇴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링컨은 격분하여 다음과 같은 분노의 편지를 썼다. “친애하는 장군께나는 리 장군의 탈출이 가져온 불행한 사..

[“나는 한 놈만 골라서 패”(주유소 습격사건) - 선택과 집중인가, 또라이 전략인가](윤경변호사)

[“나는 한 놈만 골라서 패”(주유소 습격사건) - 선택과 집중인가, 또라이 전략인가](윤경변호사) 주유소 습격사건이라는 영화에서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온다. 아르바이트생 : “저 형님, 궁금한게 있는데요.”유오성 : “뭐?”아르바이트생 : “저기요, 필드에서 다구 붙을 때요. 여럿이서 한꺼번에 덤비면 어떻게 하세요.”유오성 : “음, 상대가 백 명이든 천 명이든 난 한 놈만 패.” 무대포 역으로 나오는 유오성이 한 명이 여러 명이랑 싸울 때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백 명이던 천 명이던 난 한 놈만 패’라는 유명한 대사를 남겼다. 아무리 많은 적이 달려들어도 한 놈만 골라 집중적으로 패면 나머지는 겁을 먹고 쉽게 달려들지 못하기 때문에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전략이다.     위 말은 ‘집중’의 중요..

[불운의 2인자 대장군 한신의 최후 - 다다익선(多多益善)과 토사구팽(兎死狗烹)](윤경변호사)

[불운의 2인자 대장군 한신의 최후 - 다다익선(多多益善)과 토사구팽(兎死狗烹)](윤경변호사) 정도전은 최영이 아닌 이성계를 선택해 5백 년 조선왕조를 창업했다. 루스벨트가 장애를 딛고 일어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루이 하우가 그의 곁을 지켜준 덕분이었다. 세계적인 ‘슈퍼 재벌’로 다시 태어난 삼성의 오늘은 으뜸 참모 이학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곁에는 노련한 정치 컨설턴트이자 친구인 데이비드 액설로드가 있었다. 1인자를 만든 것은 2인자이다. 그런데 역사를 보면, 1인자에게 제거 당하는 ‘불운의 2인자’도 적지 않다. 세상은 1인자만 기억하기 때문인가.비단 2인자에게만 국한된 이야기일까.--------------------   * 다다익선(多多益善) 사기(史..

[도박사의 오류(Gambler’s Fallacy)와 투자실패](윤경변호사)

[도박사의 오류(Gambler’s Fallacy)와 투자실패](윤경변호사) 1차 세계 대전 때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적군의 포탄이 한 번 떨어진 자리에는 다시 포탄이 떨어지지 않으니 그 지점으로 피하라고 병사들을 교육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쟁터에서 속설로 굳어져 많은 병사들이 이를 강하게 믿는 경향을 보였으며 꽤 오래 동안 고집스럽게 믿어졌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실제로 전장에서 같은 자리에 포탄이 두 번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을 관찰하면서 더더욱 믿을 만한 사실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대포 전문가나 수학자들은 이를 전혀 근거가 없는 생각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포탄이 어떤 자리에든 떨어지면 그 다음 포탄이 어디에 떨어지느냐는 완전히 새로 출발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물론 포탄이 떨어져 ..

[인디언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윤경변호사)

[인디언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윤경변호사) 북미 대륙에 사는 다코타족의 호피 원주민들은 연평균 강수량이 250m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애리조나의 사막에서 농사를 지었다. 이 지역은 농사를 짓기에는 강수량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모래사막이었지만, 다행히 비가 자주 내렸다. 덕분에 호피 원주민들의 삶은 '기우제', 그 자체였다.  주목할 점은 기우제의 성공률이 100% 였다는 것이다. 그 비결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계속 지내는 것이었다. ---------------   사실 '인디언 기우제' 라는 말은 인디언들을 조롱하는 우스갯소리로 많이 전해졌다.적어도 미 하버드대가 '그랜드 스터디'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버드대 측은 성공할 만할 조건..

[헌신적인 남자친구를 여자가 우습게 보는 이유](윤경변호사)

[헌신적인 남자친구를 여자가 우습게 보는 이유](윤경변호사) 관계 형성에 ‘더 적극적인 쪽이 점점 불리해진다’는 “홀드 업 문제(Hold-up problem)”라는 현상이 있다. --------------------- 예를 들어보자. 돌이와 숙이는 애인관계이다.  그런데 둘이 사귄 지 몇 달이 지나자 숙이가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사실 돌이가 가지고 있는 차는 돌이가 좋아하는 색인 빨강색인데 숙이는 빨강색을 너무 싫어해서 돌이의 차를 탈 때마다 기분이 나빠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돌이가 숙이에게 어떤 색을 원하느냐고 묻자 숙이는 노란 바탕에 푸른 물방울무늬가 있는 차를 타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하였다. 돌이는 숙이를 사랑하므로 차를 노란 바탕에 푸른 물방울무늬의 것으로 바꾸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신뢰가 필요하다.](윤경변호사)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신뢰가 필요하다.](윤경변호사) 당신의 인생이 비참하게 느껴집니까?  당신의 능력이 너무나 작게 생각되고당신의 앞날에는 먹구름이 끼인 듯두렵기만 합니까?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당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당신밖에 없다는 것을 - D. 함마슐드(Dag Hammarskjöld, 스웨덴 출신 전 유엔사무총장) -...............   너 자신을 최대한 활용하라.그 것이 네가 가진 전부이다. - 토머스 에머슨 - 어려움에 처할 때 마지막 남는 것은 “나” 자신뿐이다.“나”를 잃지 않으면 언제든 희망은 있다.

[나이들수록 걱정과 고민이 많아지는 이유는](윤경변호사)

[나이들수록 걱정과 고민이 많아지는 이유는](윤경변호사) 몇 년전 이야기다. 가족끼리 주말 외식을 하러 나갔는데,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큰아이가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식사를 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물은즉, 차를 타고 오면서 며칠 전에 산 ‘고가의 핸드폰’을 깔고 앉아 액정화면이 깨졌다는 것이다. “그게 왜 울 일이니?” “내가 4달 동안 힘들게 알바를 해서 구입한 핸드폰인 것 알잖아.” “액정화면 갈면 되는 것이지, 그 것이 너의 인생을 바꾸는 것이 아니잖아. 네가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하거나, 원하는 결혼을 하지 못하면 실컷 울어도 된다. 그런 것이야 말로 네 인생을 바꿀 수도 있으니.” 결국 깨진 액정화면은 다음 날 겨우 7만 원에 즉시 수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