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가을 운동회(2014)]【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10. 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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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운동회(2014)]【윤경변호사】

 

법인 가을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장소는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이다.

 

푸른 잔디밭을 보니 가슴이 뻥 뚫린다.

날씨가 정말 화창하고, 코 끝을 스치는 바람도 산뜻하고 시원하다.

 

하지만, 이 만족스러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경기’라는 스트레스가 남아 있다.

승자와 패자로 갈리고,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한다(The winner takes it all).

 

세상에는 능력 있는 팀플레이어(team player)가 있는가 하면, 아무 팀에서도 뽑아 주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일단 경기가 시작되면, 팀 내에서 분담되는 다양한 역할들이 분명해 진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소리만 지르는 인간이 가장 눈에 띌 것이다.

혼자서 운동하는 데만 익숙한 나 같은 인간이다.

축구에 대해서는 개뿔도 아는 게 없지만, 운동회에서의 생존법은 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유니폼부터 갖추어 입는 일이다.

모든 팀은 유니폼으로 완성된다.

유니폼을 입는 일은 팀에 붙어 있기 위해 가장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사람의 몫이다.

 

응원가를 부를 줄 모른다면 팀플레이어로 대성하기는 글렀다.

상대방팀의 기를 꺽어 놓을 수 있는 비범한 야유와 욕설로 가사를 지어내는 능력이 있으면 팀 내의 자리 하나는 평생 닦아 놓은 셈이다.

 

마지막으로 ‘출석 체크 인증샷’이다.

팀원, 동료파트너 등과의 사진을 증제1호로 남겨 두어야 한다.

 

https://www.facebook.com/pages/%EC%9C%A4%EA%B2%BD%EB%B3%80%ED%98%B8%EC%82%AC/458972567566275?fref=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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