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주말에 땀 흘리고 운동하기]【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5. 3. 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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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땀 흘리고 운동하기]【윤경변호사】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린단다.

오랜 만에 실내에서 운동했다.

텅텅 비었다.

다들 나처럼 운동하기 귀찮은 모양이다.

 

손을 놀리면 나쁜 짓만 한다는 말이 있다.

몸을 놀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운동이 필요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운동’이란 일상생활에서 하지 않을 동작을 모두 가리킨다.

 

하지만 일상적인 동작이라도 ‘파워(power)’라는 말만 갖다 붙이면 운동이 된다.

‘파워 워킹(power walking)’이나 ‘파워 리프팅(power lifting)’이 있는가 하면, 옷을 입을 때도 근육에 힘을 주면서 입으면 ‘파워 드레싱(power dressing)’이라는 운동이 된다.

주방에서는 ‘파워 쿠킹(power cooking)’을 해 보자.

 

운동을 하면 쿨(cool)해질 수 있다.

땀을 흘리면 엄청난 열을 뿜는 추접한 인간으로 보인다.

땀이라는 놈 때문에 운동 자체는 쿨함과 거리가 멀지만, 일단 열을 내린 후에는 쿨해 보이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샤워로 땀을 식힌 후 살짝 젖은 머리를 흔들며 걸어 나오는 자신을 상상해 보자.

 

운동은 중독성이 강하다.

시도 때도 없이 운동만 하는 사람을 보면, 언제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하는 것인지 신기하다.

그런 사람들은 땀복에다 “대인관계 엉망진창”이라는 보이지 않는 이름표를 달고 다니는 것 같다.

 

운동에 편집증이 있는 사람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몸매와 체력에 신경을 쓴다.

하지만 사랑을 나누다 말고 단백질 보충제나 고에너지 드링크제를 마시러 가거나, 시작하기 전에 항상 15분씩 스트레칭을 해줘야 하는 사람과 자고 싶어 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부럽고, 한편으로는 미워서 넋두리를 해 보았다.

꿀벅지와 식스팩을 만드는 데는 운동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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