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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들이 삐약삐약 거린다.]【윤경변호사】
오전 재판을 마치고 1층 로비로 나오는데, 중앙 현관 계단 앞에 노란 병아리들이 줄지어 앉아 있다.
쉴새 없이 삐약삐약 거린다.
청명한 하늘 아래 따사로운 햇볕을 쬐고 있다.
재잘거리는 소리와 뒷모습만 봐도 너무 귀엽다.
어린 아이들을 보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만큼 본능에 충실한 적이 없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히 몰랐으며,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하고 싶다는 절실함도 없었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움직였고, 그 자체가 즐거움였다.
순간의 즐거움에 행복하게 웃던 날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어린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세상은 마술 같은 일들로 가득 찬다.
마음이 또 흔들린다.
막둥이를 갖고 싶은 마음을 완전 포기하지 못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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