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표결에도 왜 주가가 급등할까]【윤경변호사】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6. 12. 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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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표결에도 왜 주가가 급등할까]【윤경변호사】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이유로 주가가 대폭락해야 정상이다.

 

그런데 종합주가지수는 오히려 2,000선을 훌쩍 넘어 폭등했다.

트럼프 효과로 미국의 4대 지수가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면서 우리나라에도 호재로 작용하였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난 다르게 생각한다.

주가지수란 몇 달 후의 향후 전망에 대한 ‘현재의 심리’를 반영한다.

그래서 난 정치적, 경제적 불안기마다 주가지수를 예의 주시한다.

 

명분이 중요할까, 아니면 실리가 중요할까.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는 목숨도 바친다.

역사가 보여주는 명백한 진실이다.

 

기독교가 세계적인 종교가 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일까.

심리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로마의 박해”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신념과 믿음을 위해 목숨도 내던진다.

밟을수록 더 꿈틀거린다.

 

그런데 이슬람교가 세계적 종교로 퍼져나간 이유는 기독교와 전혀 다르다.

강제로 타종교를 금지시키고 개종을 요구하면, 사람은 목숨을 걸고라도 자신의 신념과 종교를 지킨다.

일찍이 서구인들은 무슬림에 의한 정복사업을 소위 “한손에 칼, 한손에 코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종교의 강압적 전파를 설명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무슬림들은 피정복민들에게 개종을 강요하지 않았다.

피정복자들의 문화, 관습, 종교를 보호하였고, 그 대가로 무슬림보다 더 많은 세금만 요구하였을 뿐이다.

 

시간이 지나자 피정복민들은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싫어서 자발적으로 이슬람으로의 대량 개종을 하기 시작하였다.

아무런 종교박해나 강요 없이도 피정복지가 자연스럽게 무슬림화 되었다.

 

자신의 종교를 금지시키면 목숨을 걸고 반발하던 사람들이 그까짓 몇푼의 세금을 덜 내려고 순순히 개종하였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Irony)다.

 

한 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모든 인간들의 심리를 그대로 반영한다.

내국인, 외국인, 기관투자자건, 개미투자자 등을 불문하고 말이다.

 

코스피 지수가 폭등하면서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고, 국민들이 큰 위기와 시련을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있다는 명백한 반증인 것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우리 경제를 튼튼하고 굳건하게 잘 지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