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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조롱거리로 만들다니!]【윤경변호사】
아이들이 아빠 선물이라고 방한모를 사왔다.
난 머리카락이 눌리는 것이 싫어서 한여름 햇볕 아래서도 모자를 쓰지 않는다.
그런 나에게 겨울철 방한모라니!
번지수가 틀려도 단단히 틀렸다.
써보니 어릴 적 군고구마 장사하는 아저씨가 썼던 모자 같다.
양쪽 귀덮개가 코코스패니얼 귀처럼 축 처져 있다.
아이들은 토끼처럼 귀엽다고 깔깔 웃어댄다.
그래 실컷 웃어라!
내가 봐도 웃긴다.
근데 따뜻하긴 하다.
과연 이 모자를 쓸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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