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자란 환경이나 성격, 취미 등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0. 2. 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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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란 환경이나 성격, 취미 등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신데렐라가 되었다고 반드시 행복하라는 보장이 없다.>

 

여자의 외모에 집착하는 남자들을 보면, 한심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남자들은 균형 잡힌 얼굴과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여자들은 남자의 외모에 집착하지 않는다.

 

남자들이 자신의 결혼상대로 지목한 여성의 아름다움이 통상 여자들이 생각하는 기준과 한참 다른 걸 확인할 때마다 그녀들은 당황스러워진다.

‘예쁘고 아름다운 여자’가 남자들에게 최상의 조건이라면, 이런 여자들은 모두 여왕마마나 영부인이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동물들은 수컷이 먼저 암컷을 유혹하여 짝짓기를 시도하고, 암컷은 신중하게 수컷을 평가하고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한다.

그것은 “정자는 값싸고, 난자는 귀하다”는 자연계의 법칙과 상통하는 현상이다.

 

값싼 정자를 최대한 여기저기 뿌리고 다님으로써 자기 유전자를 퍼뜨려야 하는 수컷이 먼저 암컷을 공략해야 하는 것이다.

자연이 준 본능과 사회적 압력 때문에 자신이 먼저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기는 하지만, 남자들은 시도와 거절이 반복되는 짝짓기의 과정을 결코 당연하고 쉬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단 한 번의 거절이 부른 치명적인 상처로 다시는 여자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남자도 있다.

 

남자들은 당연히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다가가지만 거절당하기 위해 구애하는 것이 아니다.

최종적인 목적은 어디까지나 성공적인 짝짓기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여자에게 접근을 하면서 본능적으로 그녀가 자신보다 우월해 거절당할 가능성이 없는지 먼저 관찰한다.

그 과정이 통과되어야 호감도 느끼게 되는 법이다.

 

즉 남자들은 자신을 허용할 것 같은 여자에게 애정도 느끼는 것이다.

너무 뛰어난 외모와 출중한 스펙을 가진 여자에게는 두근거리는 특이한 감정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

부담스러울 뿐이다.

 

실제 실험결과에 의하면, 평범남이 뛰어난 미인과 마주치며 걸을 때 호감을 느끼며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눈길을 피하며 멀리 떨어져서 지나간다는 것이다.

 

수천만 원대의 명품 가방을 보면서 살 생각보다는 ‘와-’하는 감탄만 하는 것과 비슷한 감정이다.

남자의 피를 끓게 하고 갖고 싶다는 욕망에 열병을 앓게 하는 것은 자신의 주머니 사정에 맞춘 듯 아슬아슬한 가격표를 단 수제구두다.

남자들은 자신의 능력에 부담되지 않는 적당한 가격표를 내걸고 있는 여자들에게 관심을 보인다.

 

그래서 자란 환경이나 성격, 취미 등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처지가 같거나 비슷해야 친해지고 호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