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그리운 이를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 풍경’ - ‘기다림’이란 형벌을 받는 자의 내면의 눈금이다. 고통의 초상화이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3. 7. 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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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를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 풍경’ - ‘기다림’이란 형벌을 받는 자의 내면의 눈금이다. 고통의 초상화이다.](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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