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의 법칙(Weber's law) - 충격 요법](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얼마 전 엽기적인 신문 기사를 보고 아주 놀란 적이 있다.
서울의 모 대학 재학 중인 지방출신 학생이 여자 친구에게 선물로 명품가방을 주기 위해 자신의 장기 일부를 팔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후 관리를 제때 잘하지 못해 하숙방에서 기력이 쇠진하자 부모에게 SOS를 보내 겨우 생명을 구했다고 한다.
위 학생이 베버(Ernst Heinrich Weber)의 법칙을 알았더라면,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학생의 경우 비극의 발단은 바로 비싼 선물에서 비롯되었다.
자기 분수에 맞는 선물을 했다면 부담 없는 데이트가 가능했거나, 아니면 허영에 물든 여자와 일찍 잘 헤어졌을 것이고, 건강도 탈 날 이유가 없었다.
과분한 선물은 가격이 부담이 되지만 그것이 ‘일회성 이벤트’라면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그 정도는 감수하고 구입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싼 선물을 하면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 주기적으로 또 선물을 줘야 한다.
전번보다 더 비싼 것을 해야 상대방이 겨우 만족하고, 이러한 과정은 끝도 없이 계속 반복해서 나중에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
행복하게 사랑을 나누던 연인이 있다고 가정하자.
여성이 어느 날 갑자기 헤어지자는 폭탄 선언을 한다.
놀란 남자는 연인을 달래 위기를 넘긴다.
그런데 얼마 안 가서 여성이 다시 결별 선언을 한다.
이번엔 남자가 별로 놀라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처음엔 세상이 무너진 듯이 자신에게 매달리던 남자의 반응이 약해지자 여성은 화가 나서 '더 자주' 결별 선언을 하게 되고, 그럴수록 남자도 여성의 앙탈에 더 무감각해진다.
베버의 법칙이란, 처음에 약한 자극을 주면 다음 번엔 자극의 변화가 적더라도 그 변화를 쉽게 감지할 수 있으나, 처음부터 강한 자극을 주면 다음 번엔 작은 자극에는 느낄 수 없으며 더 큰 자극이 있어야만 자극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끄러운 곳에서는 더 큰 소리로 말해야 들린다거나, 촛불의 밝기가 낮보다 밤에 더 밝은 현상은 베버의 법칙 때문이다.
회사나 조직에서는 주로 경영상의 인사이동이나 조직개편 등에 자주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회사에서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인물들을 몰아내려고 할 경우 이 인물들과 관계없는 곳에서 대대적인 인사이동이나 인원감축을 단행해 사원들이 충격에 익숙하도록 만든다.
그런 다음 3, 4회의 추가 인사이동과 인원감축을 실시함으로써 원래 의도하고 있던 인물을 몰아낸다.
참으로 교묘한 술수이다.
무서운 세상이다.
- 황샤오린 , 황멍시 지음 / 정영선 옮김 “세상은 2대 8로 돌아가고 돈은 긴꼬리가 만든다” 중에서 일부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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