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충동조절장애】《지금 당신의 마음은 설레는가? 그럼 살만한 거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22. 8. 3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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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조절장애】《지금 당신의 마음은 설레는가? 그럼 살만한 거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쌀쌀해진 것을 보면, 가을이 도래하였음이 분명하다.

 

찬바람이 일고 대지가 얼어 가면 동물들은 겨울 날 준비를 한다.

몽골의 말도 갈기가 길어지고 털에 윤이 나기 시작한다.

말들의 눈은 야성으로 빛난다.

따뜻한 여름 몇 달간의 그 순하고 조용한 눈빛이 아니다.

 

나 역시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다.

걷기 좋은 계절이다.

어딘가 낯선 곳으로 훌훌 떠나고 싶다.

무작정 걷고 싶다.

 

한 곳에 붙어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사람에게 역마살이 끼었다고 한다.

내 사주팔자에는 역마살이 없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허파에 바람이 잔뜩 들어갔다.

점점 즉흥적, 충동적으로 변한다.

아마도 앞으로 살 날이 살아온 날보다 점점 적어진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기 때문일 것이다.

 

면티와 바지 몇벌을 꺼내 조합을 했다.

운동화를 꺼내 손질했다.

신발끈도 새로 교체했다.

 

훌훌 떠날 때는 가벼운 가방이 좋다.

편한 면티 몇 벌에 신발 두 켤레면 족하다.

최소로 추려 가방의 무게를 줄이면, 몸과 마음도 가뿐해진다.

 

평범한 면바지 몇벌과 흔한 면티 4-5개 만으로도 간단한 조합을 통해 엄청나게 다양해 진다.

신발은 끈색깔만 바꾸어도 느낌이 다르다.

가방을 화려한 스트랩으로 묶거나 밝은 색 스카프를 둘러만 놔도 전혀 다른 가방처럼 보인다.

 

모자를 꺼내고 신발을 손질하는 것만으로도 역마살이 발동하면서 괜히 설레고 심장이 콩콩 뛴다.

난 항상 두근거리고 설레고 싶다.

가슴이 뛰고, 자꾸 생각나고, 이 순간 기대되는 그 느낌이 바로 설렘이고 두근거림이다.

설레는 일이 있으면, 삶이 행복하고 재미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은 설레는가?

그럼 살만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