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공화국】《누구나 살아가면서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오늘 아침 신문에 연예인이 자살했다는 보도가 실렸다.
부장판사 출신의 변호사가 자살했다는 뉴스도 있다.
우울증 증세가 있었고, 상당기간 경영난을 겪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과 노인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다.
당연히 전체 자살률도 1위다.
20년 넘게 1위를 고수하고 있다.
80대 이상의 자살률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
노인자살의 첫 번째 원인은 경제적 빈곤, 둘째는 건강상 문제, 세 번째는 소외감 내지 외로움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극한 고통이나 어려움으로 힘들어할 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거나 고통을 줄인다.
그 중 하나가 ‘자살’이다.
자살에 대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분위기는 매우 관대하다.
자살하는 순간 모든 것이 용서된다.
동경의 대상이 되는 전문직 종사자, 연예인이나 사회지도층 인사의 자살은 일반 대중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저런 사람도 자살했는데 나 같은 사람이야…”라는 생명경시 사상이 치유하기 힘든 바이러스처럼 사회 구석구석 퍼져 나간다.
사람은 희망을 잃을 때 자살한다.
하지만 인간의 가장 큰 죄악은 희망을 잃는 것이다.
절망이란 죄는 신이 용서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살은 죄악이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다.
“한번 뿐인 내 인생, 정말 이래도 괜찮을까?”라는 질문은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자신의 삶이 보잘 것 없다고 느끼는 순간이 반드시 오기 때문이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가혹한 시련과 고통을 피해 가는 인생은 없다.
자살할 이유보다 살아갈 이유가 많은 게 인생이다.
악마는 우리 귓가에 속삭인다.
“너무 애쓰지마. 안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거야. 이번 생은 포기해.”
자살의 유혹에 침을 뱉어라.
죽어서 해결될 문제는 살아서도 해결된다.
당신이 지금까지 이룬 업적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엄청난 부를 누렸다가 경제적으로 힘들어진 어떤 현명한 사람에게 ‘다시 가난해진 기분’이 어떤지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을 했다.
“난 가난해진 것이 아니라, 재정적으로 파산한 겁니다. 가난이란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지요. 그러니 난 결코 가난하지 않아요.”
그의 말이 맞다.
부와 가난은 마음의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는 가난한 이들이 있는 반면, 자신을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부자들도 있다.
가난하다는 것은 스스로 가난하다고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돈이 바닥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한 상태다.
돈이 호주머니를 드나드는 것과 상관 없이 자신이 언제나 고귀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망각함으로써 스스로를 무가치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부의 출발이다.
손에 넣는 어떤 물질보다 당신이 더 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