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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왕 ‘아마시스’ - 발 씻는 대야로 만든 신상](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3. 8. 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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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왕 ‘아마시스’ - 발 씻는 대야로 만든 신상](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설득의 귀재>

 

1.

 

아프리에스가 죽은 후 이집트는 ‘아마시스’에 의해 다스려졌다.

그는 원래 '사이스' 지방에 있는 '시우프'라는 마을의 평민 출신으로서 출세한 군인이었다.

옛 파라오의 폭정에 실망한 백성들의 지지를 받아 파라오가 되었다.

 

처음에 이집트인들은 그가 단지 한 평민일 뿐인데다가 별로 이름 있는 집안 출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를 깔보고 낮게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난폭함이 아닌 현명함으로 이집트의 민심을 성공적으로 사로잡았다.

 

그에게는 금으로 만든 대야가 있었고, 그는 이것으로 항상 손님들이나 자신의 발을 씻었다.

그는 이 그릇을 깨뜨리고 녹인 뒤, 그 금으로 어느 신의 신상(神像)을 만들어 전 도시에서 가장 대중들에게 개방된 곳에 세웠다.

그러자 이집트인들은 구름같이 몰려들어 그 신상을 숭배했다.

 

그 신상이 이전에 무엇이었는지를 알고 있던 아마시스는 사람들을 모은 뒤, 그 신상이 어떻게 해서 발을 씻는 대야로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하였다.

이전에는 그것이 사람들의 발을 씻거나 온갖 더러운 것들을 담는 데 쓰였지만, 지금은 크게 경배받는 것이 되었다고 했다.

 

그는 계속하여 말하기를,

“그 발 씻는 대야처럼, 평민이었던 나는 죽었소. 그리고 나는 이제 여러분의 파라오가 되었소. 그러므로 여러분은 나를 존경하고 숭배하기 바라오.”라고 요구하였다.

 

이렇게 하여 그는 이집트의 민심을 얻고, 그들이 그를 섬기는 것에 만족하도록 만들었다.

 

2.

 

‘아마시스’는 대단히 창의적이고, 파격적인 인물이었다.

새벽 일찍부터 공공 광장이 가득 차는 시간까지 그는 열심히 파라오로서의 임무를 수행하였다.

 

그러나 하루의 나머지 시간 동안에는 그의 손님들과 술을 마시면서 심심풀이 놀이와 농담 따위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가 그렇게 시간을 낭비하며 품위를 떨어뜨리자 그의 친구들이 그를 염려하게 되었다.

 

아마시스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활잡이들은 그들이 활을 쏘아야 할 때 활을 당기고, 활쏘기가 끝나면 그 활들을 느슨하게 하는 법이오.

만약 활이 늘 시위를 당기고 있다면, 그것은 부러지고 말 것이며, 따라서 꼭 필요한 순간이 와도 활을 쏘지 못하게 될 거요.

 

사람도 이와 같아서 만일 그들이 일에만 계속 열중하고 여가를 즐기지 않는다면, 그들은 미치거나 우울증에 걸리게 될 거요.

 

짐은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일과 여가에 시간을 적절히 나누는 것이오.”

 

- “헤로도토스(Herodotos)의 이집트 기행”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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