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윤경/수필

[자신만의 속도에 충실하라.]【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윤경 대표변호사 더리드(The Lead) 법률사무소 2014. 2. 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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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속도에 충실하라.]【윤경변호사 법무법인바른】

 

<정해진 속도를 무시하고 급하게 서두르면 패착(敗着)이 기다린다.>

 

옛날 어느 마을에 성질이 급한 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늦봄이 되어 논에다 벼를 심기는 했는데, 그것이 자라나 벼이삭이 달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어느 세월에 이걸 다 키워 곡식을 수확한담. 모를 빨리 자라게만 하면 되는데,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논둑에 서서 벼포기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농부는 골똘히 이런 궁리를 했다. 물론 벼는 그의 눈에도 보이지 않게 조금씩 자라고 있었건만, 그에게는 그것이 양에 차지 않았던 것이다.

 

어느 날, 그 날도 논에 나가서 같은 궁리를 하던 농부는 마침내 참을 수 없어서 바짓가랑이를 걷어붙이고 논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벼 포기를 하나하나 조금씩 뽑아 올렸다.

논에 있는 벼 포기를 모두 그렇게 해 놓은 다음, 농부는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서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아, 오늘은 일하느라 피곤하긴 했지만 기분이 좋구나.”

 

“아직 김을 맬 때도 아닌데, 논에 무슨 할 일이 있었단 말씀입니까?”

 

아들의 물음에 농부가 눈을 흘기며 말했다.

“이 녀석아, 할 일이 없다니, 이 애비가 모가 잘 자라도록 ‘조장(助長)’했다.”

 

그 말을 들은 가족들은 깜짝 놀랐다.

온 밤을 마음 졸이다가 날이 밝자마자 논에 달려가 본 아들은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밤사이에 벼들이 모두 시들어 축 처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조장(助長)’이란 말에 얽힌 중국고사인데, 사람의 성급함이나 억지 추구를 경계하는 뜻으로 인용한 비유에서 나온 이야기다.

 

<제 속도를 지키면 걱정할 것이 없다.>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다.

자기 페이스(pace)를 유지하면서 과욕을 부리지 않고 성실하게 달리는 자가 승리하는 것처럼 인생도 마찬가지다.

마라톤의 선두그룹에서 일찌감치 먼저 치고 나온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는 드물다.

 

자기 페이스(pace)를 마지막까지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제 속도를 지키면 걱정할 것이 없다.

서두른다는 것은 현재에 미래를 가져와 미리 걱정한다는 것이다.

어제의 비로 오늘의 옷을 적시지 말고, 내일의 비를 위해 오늘의 우산을 펴지도 말아라.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여 오늘의 순간을 망치는 어리석음과 다가 올 미래의 지나친 걱정으로 오늘의 중요한 순간을 헛되이 보내서는 안된다.

 

자기 속도에 충실하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이다.

다다르고 싶은 목적지에 그만큼 다가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일이다.

 

인생은 사람들에게 쉬지 말고 달리라고 재촉하지만, 누구에게나 멈추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쉬기 위해 멈추면 휴식과 충전과 여유를 얻게 되지만, 고장이 나서 멈추면 뒤늦은 후회와 회한만이 돌아 온다.

 

너무 내달리려고만 하지 말고, 잠시 멈추어라. 그리고 천천히 걸어라.

그것은 슬기로움이나 너그러움의 한 형태다.

많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 반드시 미치도록 빠르고 바쁘게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나 일을 했느냐 보다는 어떻게 일을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깨어 있는 삶을 향한 첫걸음은 자신에 맞게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삶을 즐기려면 오히려 느려져야 한다. 

마음의 속도를 늦추고 잠시 멈추어라.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어라.

 

마음은 당신의 신체 못지 않게 여리고 도움이 필요하기에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보살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지금 당신의 마음에 위로를 건네라.

“수고 했어, 그리고 이젠 좀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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