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사랑에 냉소적인 서른 살의 청춘들에게]【윤경변호사】
결혼 적령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
그런데 서른이 넘어 나이가 들어가는 젊은 미혼남녀들이 점점 사랑에 시큰둥해지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사랑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미 사랑을 한두 번 이상 해 봤고, 그 결말의 씁쓸함도 맛본 그들은 사랑에 대해 비관적이고 냉소적이다.
사랑을 믿지 못할 뿐 아니라 마음 속의 열정 또한 식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랑의 감정은 평생 늙지 않는다.
사랑의 열정 역시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사그라지지 않는다.
환갑이 넘은 노인도 사춘기 소년처럼 사랑에 들뜰 수 있다.
사랑의 열정은 언제 어디서건 활활 타오를 불씨를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겨 놓고 있다.
어떤 계기로 불씨에 산소가 공급되면 다시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사랑의 감정이 식지 않는 것은 왜일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살아온 세월만큼의 경험이 마음 속에 쌓인다는 것이다.
수많은 경험을 통해 인생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게 된다.
마음 속에 있는 수많은 모순과 싸우면서,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불합리한 편견과 부딪치면서 인간의 욕망과 한계를 이해하게 된다.
그러면 자신과 타인에게 관대해지면서 그 동안 두려워서 억압해 오던 욕망을 허용하고 풀어 놓을 수 있게 된다.
욕망을 즐기고 삶의 활력으로 삼을 수 있는 힘 또한 얻게 된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자신의 마음 속 욕구에 좀 더 솔직해지고, 충실해지고, 과감해진다.
상대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요구하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서로의 기쁨을 나누며 행복한 순간들을 만들어 가게 된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 하는 사랑은 더 열정적일 수밖에 없다.
결혼을 앞둔 당신이 서른을 훌쩍 넘겼다면, 이제부터 더 뜨겁고 간절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의 위험한 함정을 피해가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사랑의 한계를 알기에 상대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으며, 상대의 소중함을 알기에 상대를 더욱 배려하면서 서로가 원하는 더 깊고 절실한 사랑을 나누게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10대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맹목적으로 사랑의 열병에 자신들을 태우지만은 않게 된다.
책임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가는 나이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랑을 고민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런 건실한 현실감각은 젊음의 무모성과 사랑의 맹목성으로부터 사랑은 실현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준다.
나이가 들어도 사랑은 언제나 당신 주변에 있다.
연륜이 주는 경험과 포용력으로 인해 더욱 뜨겁고 열정적으로 사랑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서른 살이 넘었다고 해서, 또는 일에 치여 바쁘다는 이유로 사랑의 비관자가 되지 마라.
사랑에는 결코 후회가 없다.
그 아픔 조차 아름답기 때문이다.
사랑은 반드시 누려야 할 인생 최고의 기쁨이다.
어떤 삶을 살든 사랑만큼은 미루지 마라.
'변호사 윤경 >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권전문가들이 주식시장의 급격한 시세변동을 예측하는데 실패하는 이유]【윤경변호사】 (0) | 2015.08.07 |
---|---|
[나를 인정해주는 다정한 ‘또르’]【윤경변호사】 (0) | 2015.08.06 |
[빈둥대고 꼼지락 거린 여름 휴가의 끝물을 아쉬워 하며]【윤경변호사】 (0) | 2015.08.01 |
[부족한 부모로서 아이들과 제대로 어울리기까지]【윤경변호사】 (0) | 2015.08.01 |
[남자의 알량한 자존심을 세워 줘라.]【윤경변호사】 (0) | 2015.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