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바이올린일수록 소리가 더 아름답다.】《인생은 수많은 우연으로 점철된 여행이다. 여행의 목적지는 종착점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다. 여행 그 자체를 마음껏 즐기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여행길에서 뜻밖의 행운을 만나기도 한다. 더없이 큰 기쁨일 것이다. 미완성인 채로 여행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윤경 변호사 더리드(The Lead)〕
<나이가 들면서 인생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
나이를 먹는 것은 산에 올라가는 것과 같다.
처음 산에 오를 때는 올라가기 바빠 사방에 보이는 삶의 아름다움을 그냥 지나친다.
하지만 높이 올라갈수록 아래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 펼쳐진다.
처음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꽃들도 보이고, 앞이 탁 트인 산 중턱이나 정상에서 아름다운 산 전체를 관망할 수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수록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시력은 약해지지만, 대신 세상을 깊고 넓게 볼 수 있는 심안이 생긴다.
나도 어느새 흰수염과 흰머리가 생겼다.
언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중년은 발자국 소리 없이 찾아 온다.
어느 날 문득 거울 앞에 서서 초췌하고 늙수구레한 자신의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앞만 보고 숨차게 올라오다 보니, 계곡물에 발 한번 제대로 담그지 못하고 좋은 풍광도 놓친 경우가 많았다.
무심코 무작정 지나친 것도 허다하다.
그에 대한 회한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아쉽다고 다시 내려갈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사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다.
돌아가 봤자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다.
누구나 젊은 시절에는 방황, 배고픔, 아픔, 열정이 가져다준 고통을 경험하지 않는가 말이다.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 한들 또다시 그때처럼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름다운 ‘인생의 후반’, 그것을 위해 힘들고 거친 ‘인생의 초반’이 존재하는 것이다.
지나 온 길에 대한 후회는 접어두고 이제부터 만나게 될 길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고 삶의 재미를 챙기면 되지 않겠는가.
여유와 포용력을 가진 따뜻하고 유쾌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다 깊고 넓게 볼 수 있도록 촉을 세우면서 말이다.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은 비극이 아니다.
오히려 꿈을 꾸지 못하고 꿈을 소중히 여기지 않은 것이 더 슬픈 일이다.
끝나는 시점을 생각하지 말고 시간이 다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인생을 질주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기분 좋게 나이 들어 가자. 가장 좋을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진심으로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비록 나이 때문에 죽을 지는 모르나, 그들은 젊어서 죽는 것이다.
인생을 만끽하는 것은 온전히 자신에게 달려 있다.
오래 살았다고 나이가 드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꿈을 저버릴 때 나이가 드는 것이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만들지만, 열정을 포기하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만든다.
인생은 ‘파도타기’다.
가끔은 파도에 뒤통수를 맞기도 한다.
물속에 처박혀 물 좀 들이키면 어떠랴.
그 또한 시도하지 않았다면 경험해보지 못할 짜릿한 순간 아닌가.
파도에 거스르지 말고 힘찬 파도에 자연스레 몸을 던져 보자.
마음이 이끄는 대로 몸을 맡겨 보자.
개중에 제법 큰 파도에 올라타 파도타기의 짜릿함과 진수를 경험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인생에서 더 많은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
젊은 시절에는 깨닫지 못한 인생의 경험과 삶의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수많은 우연으로 점철된 여행이다.
여행의 목적지는 종착점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다.
여행 그 자체를 마음껏 즐기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여행길에서 뜻밖의 행운을 만나기도 한다.
더없이 큰 기쁨일 것이다.
미완성인 채로 여행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