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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젊지 않다.]【윤경변호사】
같은 로펌에 근무하는 변호사들 중에는 법원에서 근무할 때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던 고위직 법관 출신들이 많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런 대단했던 분들도 나이가 들면서 젊은 신예들에게 자리를 내주며 힘 없이 물러난다.
‘나이 든다는 것이 이런 것 이구나’라고 느끼게 된다.
불타는 젊음이 가장 무섭고 가장 부러운 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세월이 야속하다고 말한다.
나 역시 젊음이 사라진 자리가 허전해 슬플 때가 있다.
언젠가는 젊고 강한 사람에게 자리를 물려주어야 한다.
이것은 인생의 순리이자 자연의 법칙이다.
겨울은 봄에게 계절을 내주고, 지는 태양은 떠오르는 태양에게 하늘을 내주어야 한다.
억울할 것도 없다.
누구나 그 불타는 젊음을 가져본 적이 있지 않은가.
이미 실컷 가져보고 누려보았으니 부러워할 이유가 없다.
지금 젊음이 최고조에 이른 사람들도 언젠가는 그 젊음을 잃어버리게 된다.
난 이제 내 나이에 맞게 산다.
더 현명해졌고, 더 큰 배짱과 용기도 생겼고, 건강하고 유쾌하게 늙어갈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되었다.
나는 더 이상 젊지 않다.
기분 좋게 나이 들어가면서 가끔은 젊음을 이기고 싶다.
이기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노력하는 그 자체를 즐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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